"왜 내 몸에 손댔어요?" 포스코, 자체조사로 4명 중징계

김화빈 기자I 2022.07.04 14:35:43

언론 보도로 대대적 공분 사자 자체 조사위 열고 징계 결론내려 '빈축'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포스코(005490)가 4일 포항제철소에 근무하는 여직원이 남성 선배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공론화해 사회적 공분을 사자 뒤늦게 관련 직원 4명에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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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지난 1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현재 진행 중인 경찰조사와 관계 없이 자체조사를 벌인 끝에 이 같은 중징계를 내렸으며, 일부 직원은 해고에 준하는 ‘면직 처분’을 받게 됐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성폭력 사건은 5월 29일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가해자인 남성 선배에게 “어제 저녁에는 무서워서 말 못했는데요, 아침에 제 몸에 왜 손댔어요?”라고 물은 카카오톡 내용을 지난달 23일 ‘중앙일보’를 통해 공개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5월 29일 새벽 2시 30분 같은 건물에 사는 가해자로부터 “차를 빼달라”고 연락을 받아 내려갔는데 가해자가 돌연 “집 도어락이 고장 났으니 건전지를 빌려달라”고 말하며 피해자의 집에 막무가내로 들어갔다.

가해자는 집에 들어온 뒤 자신의 위계를 이용해 “자고 가겠다. 3시간만 자면 안 되겠나”라고 말하며 거듭 피해자의 거절을 묵살한 끝에 성폭력을 저질렀다.

피해자는 당시 발길질을 하는 등 최대한으로 저항했으나 가해자가 벽으로 밀치는 바람에 ‘뇌진탕’ 진단까지 받아야 했다.

가해자는 사건 후 피해자가 성폭력을 저지른 이유를 따져물었으나 “뭐라 용서를 구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나 볼 때마다 혼자 앓게 할 뻔했네”라며 “기억을 못 하지만 어찌 됐든 기분을 안 좋게 한 내 실수를 인정하고 뉘우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에 피해자는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힘들다”며 사과를 거부한 뒤 자신을 성폭행·성추행·성희롱한 혐의로 지난달 7일 직원 4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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