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파주시 '말라리아 경보' 발령.. 전년 대비 환자 급증

황영민 기자I 2023.06.02 18:06:59

김포와 파주서 말라리아 군집 추정사례 발생
1일 기준 국내 환자 120명, 지난해 대비 3배 늘어

지난 5월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이 모기 분류작업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 김포시와 파주시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1일 경기도는 김포와 파주에서 말라리아 군집 추정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부로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고, 해당 지역 거주자와 방문객들에게 말라리아 감염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에서는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 발령이다.

군집 추정사례란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2명 이상의 환자가 증상 발생 간격이 30일 이내이고, 거주지 거리가 1km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올해부터는 3명 이상일 경우 지역사회 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시·군·구에 경보를 발령하는데, 김포시와 파주시에서 각각 지난 1일 3명의 군집 추정사례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는 해당 지역 모기 서식 환경 조사, 거주지 점검, 위험 요인 확인 등 현장을 조사를 할 예정이다. 시·군에서는 추가 사례 감지를 위해 지역 의사회·약사회를 통한 집중 홍보, 매개 모기 집중 방제,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와 예방약 제공 등을 적극 수행하도록 했다.

이날 기준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1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명 대비 약 3배 급증했으며 이 중 경기도 환자는 69명으로 전국의 57.5%를 차지한다.

올해 경기도 내 말라리아 고위험 지역(최근 3년간 매년 환자가 발생한 읍·면·동)은 파주 6곳, 김포 8곳, 연천 2곳, 고양시 일산서구 3곳 등이 있다.

이밖에도 최근 3년간 1건 이상 환자가 발생한 중위험지역은 파주 3곳, 김포 8곳, 고양시 덕양구 4곳·일산동구 2곳, 구리 1곳, 남양주 6곳, 포천 6곳, 가평 1곳, 의정부 3곳 등이다.

장우일 경기도 질병정책과장은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예방수칙을 준수해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시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모기에게 물린 후 발열, 오한 등 증상 발생 시 즉시 가까운 보건소(무료)나 의료기관에 방문해 검사받아야 한다. 말라리아 발생 국가 여행 시에도 사전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중국얼룩날개모기 등은 4월부터 10월 사이, 일몰 직후~일출 직전에 주로 활동하므로 야간에는 외출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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