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첫 리쇼어링 성공

박진환 기자I 2020.09.18 14:30:00

충남도·예산군·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 투자 협약 체결中 공장 청산…예산서 아시아 최대규모 수제맥주 생산

양승조 충남도지사(가운데)가 18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배문탁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 대표와 투자협약식이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첫 리쇼어링에 성공했다.

리쇼어링(Reshoring)은 해외에 나가 있는 자국기업들을 각종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자국으로 불러들이는 정책을 말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8일 충남도청사에서 배문탁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 대표이사, 황선봉 예산군수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르면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는 중국 산둥성 연태에 위치한 수제맥주 공장을 청산하고, 예산신소재일반산업단지 내 1만 6500㎡ 부지에 새롭게 생산시설을 건립한다.

2010년 설립한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는 같은해 중국 연태에, 2017년 충북 증평에 공장을 세우고, 현재 국내 1700곳 이상의 편의점과 백화점, 슈퍼마켓체인 등에 제품을 납품 중이다.

예산에 건립할 공장은 수제맥주 생산시설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연간 4000만ℓ의 수제맥주를 생산하게 된다.

이를 위해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는 2023년 9월까지 모두 350억원을 투자한다.

또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족친화적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지역주민 우선 채용, 지역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이번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예산군 내 생산유발 효과는 86억 5600만원, 부가가치 효과 13억 2100만원, 신규 일자리 창출 30개 등으로 추정했다.

공장 건설에 따른 충남의 단발성 효과는 생산유발 507억 4300만원, 부가가치 유발 187억 5600만원, 고용 유발 514개 등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사과 등 예산군 농특산물을 활용한 지역 수제맥주 출시도 기대하고 있다.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가 들어서는 예산신소재일반산단 분양률은 83%에서 88%로 상승한다.

이날 양 지사는 “올 초 주세가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뀌며 수제맥주에 대한 세금이 낮아지자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나오며 활기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1세대 수제맥주 회사인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가 예산에 아시아 최대 수제맥주 공장을 짓고 정상 가동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충남도는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6월 국내 복귀 기업 유치 추진 계획을 마련, 리쇼어링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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