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가 꼽은 내년 사자성어 '호시우행'…의미는?

김정유 기자I 2017.12.18 12:00:00
중소기업들이 꼽은 내년도 키워드 사자성어. (표=중소기업중앙회)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중소기업인들이 내년 키워드로 선정한 사자성어로 ‘호시우행(虎視牛行)’을 꼽았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30.6%는 내년 사자성어 키워드로 호시우행을 선택했다. 호시우행은 눈은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유지하면서 행동은 소처럼 부지런한 모습을 뜻한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내년에는 대내외 환경변화 속에서도 신중하고 흔들림없이 대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설문은 전국 700개 중소제조서비스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또한 올해 경영환경으로는 ‘물방울이 끊임없이 떨어져 돌에 구멍을 뚫었다’는 의미의 ‘수적천석’(37.7%)이 선택됐다. 올해 내수침체, 사드(THAAD)발 한중 관계악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둔 해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소기업 2965개를 대상으로 진행된 ‘2018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제환경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올해 대비(83.1) 9.6포인트 상승한 92.7을 기록, 3년만의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 2년간은 내년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던 중소기업들이 많았다면 내년의 경우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다.

또한 중소기업들은 내년도의 경제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절반 이상이 ‘내수경기’(71.5%)을 꼽았으며 ‘최저임금, 노동시간 등 노동현안’(58.8%)에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내수활성화 정책’ (69.2%)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노동현안 속도조절’(36.7%), ‘금융·세제지원’(17.4%) 순으로 조사됐다.

인력채용에 대해선 중소기업 18.1%만이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고 나머지 업체들은 ‘아직 미정’(40.6%), ‘채용계획이 없다’(41.3%) 등으로 답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내수경기, 각종 노동현안 등 대내요인 뿐 만 아니라 중국과의 관계 등 대외요인도 경기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지만 내년에는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이러한 전망이 이어질 수 있도록 소비와 투자심리 회복, 내수경기 진작 등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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