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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리본마라톤]10km부문 女 우승 이선영씨 “실종 아동 부모 건강 잃지 말길”

박순엽 기자I 2019.09.22 18:19:29

제13회 그린리본러닝&버스킹 페스티벌 with KFC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너른들판에서 열린 ‘제13회 그린리본러닝&버스킹 페스티벌 with KFC’ 10km 코스 여자부문 우승자 이선영(41)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집에 있는 자식들을 생각하니 피 같은 자녀를 잃은 느낌이 얼마나 슬플지 알 것 같아요.”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너른들판에서 열린 ‘제13회 그린리본러닝&버스킹 페스티벌 with KFC’ 10km 코스 여자부문에서 우승한 이선영(41)씨는 실종된 자녀를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을 떠올렸다.

이씨는 이날 10km 코스 여자부문에서 39분 06초 5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씨는 세 번째 출전한 그린리본마라톤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씨는 “다른 대회에선 우승 경력이 많은데 그린리본 마라톤 대회에선 우승을 못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하게 돼 뿌듯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평소 풀·하프 마라톤 대회에 자주 참여하던 이씨는 이번 대회에 참여하면서 오랜만에 10km 부문에 참여했다. 이씨는 “10km 부문에선 기록도 좋지 않았고 비교적 수상 경력도 적었는데 이번에 우승해서 뿌듯하다”며 “동호회에서 함께 뛰는 회원들과 훈련한 게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평일엔 목동 마라톤 교실에서 1~2시간 운동하고 주말엔 전국에 있는 마라톤 대회를 찾아다닌다.

이씨는 “그린리본러닝 페스티벌엔 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해서 늘 젊은 기운을 많이 얻고 간다”며 “요즘 젊은층에 러닝 바람이 불어 함께 뛰게 돼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내년에도 대회에 참가해서 2연패에 도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씨는 우승 소감을 밝히면서도 그린리본 마라톤 대회의 취지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이씨는 “피 같은 자식을 잃은 느낌이 얼마나 슬플지 알 것 같다”며 “실종 아동 부모님들께선 슬프더라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건강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10km 여자 부문 2위는 윤순남씨(40분 08초 72), 3위는 홍서린씨(40분 56초 47), 4위는 여유씨(42분 13초 47)씨, 5위는 류현숙씨(43분 05초 05)가 차지했다.

제13회 그린리본 마라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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