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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김정은 조화 보존? 박지원, 북조선 택배기사냐"

박한나 기자I 2019.06.17 10:59:42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에게 조화 내용을 설명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故 이희호 여사를 추모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조화를 보존한다는 것에 반발했다.

김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원 의원이 판문점에 가서 김여정에게 받아온 김정은 조화를 반영구 보관한다고 한다”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향해 “도대체 대한민국 국회의원입니까 북조선 택배기삽니까?”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전엔 조화를 빨간 카펫 위에 모셔놓더니 이번엔 한 발 더 나갔군요. 우리 벌써 인민공화국 된 건가요?”라고 말하며 “미국에서 열불 나 써 올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전날(16일) 페이스북에 올린 故 이희호 여사에 대한 추모글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조화는 특수처리해 영구보존 한다고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제가 통일각에서 말했다”며 “김대중 대통령님 서거때 보내주신 김정일 위원장의 조화를 특수처리해 보존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고 말했다.

북측은 지난 12일 조문단 대신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문과 조화를 김여정 부부장을 통해 전달했다. 이 조화는 특수처리를 거쳐 보존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정은 위원장 명의의) 조화는 현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내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며 “회의를 열어 생화를 조화로 만들어 보관할지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화로 만드는 방법 외에 근조화환의 리본만을 따로 떼어 보관하는 방법 등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4년 8월 故 김대중 전 대통령 5주기 추모식 때에도 방북, 김 위원장 명의의 조화를 받아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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