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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자 근접한 '코로나19'…신천지 관련만 82명(종합)

함정선 기자I 2020.02.21 10:25:35

그동안 확진자 없었던 경남, 제주, 충청도서 환자 발생
21일 기준 총 156명…절반 이상이 신천지와 연관돼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무섭게 늘어나고 있다. 대구 ‘신천지예수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대구와 경북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경남과 제주, 충남과 충북 등에도 환자가 발생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9시 기준 전일 오후 4시 대비 코로나19 확진자가 52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총 국내 확진자는 156명으로 뛰었다. 이 기세대로라면 하루 1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확진자 186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커졌다.

156명의 환자 중 대구 신천지예수교 관련 환자는 82명에 이르러 전체 확진자의 절반을 넘어선다. 특히 경북 청도 대남병원의 확진자 16명(사망자1명 포함) 역시 신천지예수교와 연관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확진자의 63%가 신천지예수교와 연관이 있는 셈이다.

아직 역학조사 중인 확진자도 있어 이 종교와 연관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문제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발생했던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이날 경남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과 충북 1명, 광주 1명 등은 대구의 신천지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의 1명 확진자는 고향을 맞아 대구를 방문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확대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대구와 경북 지역을 ‘대구·청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전국적으로 감염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편 정부가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검사 대상을 대폭 확대하며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의사환자’ 수도 1만4660명으로 뛰었고, 21일 9시 검사 중인 건수는 2707건에 이른다. 확진자 중 격리해제됐거나 퇴원한 사람은 16명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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