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검찰개혁, 10년 전 제가 법사위서 시작"

김겨레 기자I 2021.03.04 09:44:25

4일 kbs라디오 출연
"'경찰, 검찰에 복종' 뺀 사람도 저"
"선거 녹록지 않아…'박영선 효과' 상승세"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둘러싼 여권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해 “기소와 수사는 분리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제가 경찰에 수사개시권이 준 것이 벌써 10년 전 일”이라며 “검찰 개혁은 제가 10년 전 법제사법위원회에 있으면서 그때부터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난 2010년 법사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2012년엔 여성 최초 법사위원장을 역임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박 후보는 “경찰이 검찰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굉장히 뭔가 굴욕적인, 일제시대 때부터 내려오던 법조문에서 ‘명령과 복종’을 뺀 사람도 저”라며 “시간적으로 어떤 소요가 되는 것은 있지만 궁극적으로 기소권과 수사권은 분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윤석열 총장의 정치 행보에 대해선 “저는 거기까지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윤 총장이 중대수사청 대신 반부패 금융수사청을 제안한 데 대해서도 “지금 하시는 질문들은 서울시장의 영역을 벗어나는 질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여권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당에 모든 것을 일임했다”며 “당이 결정하는 대로 따르기로 그렇게 이미 오래전에 결정이 됐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녹록하지 않다. 다만 한 달 전에 출마 선언 당시에는 모두 힘들다고 했는데 한 달 후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효과’라는 단어를 쓰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지 않느냐”며 “녹록치는 않지만 해볼 만하다. 상승 추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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