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전 원장은 “어떻게 국정원장 한 사람이 국정원 문건을 들고 나오나. 자기들이 했으니까 나도 하는 걸로 아는 것”이라며 “왜 국정원을 개혁한 박지원을 잡냐고, 물가를 잡으라고 그러라”는 말도 덧붙였다. 자신은 검찰 수사에 거리낌이 없고 정부는 전 정부 인사 사정이 아니라 현안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전 원장은 “제 딸하고 우리 변호사한테 전화해 놓으니까 와서 (압수수색) 끝나고 가니까 벌써 갔더라. 30분간 정도 했는데 아주 나이스하게 했다고 한다”며 “일선검사나 수사관들은 나이스한데 검찰 탑들 국정원장이 문제인 것”이라고 지적해다.
박 전 원장은 “김규현 국정원장 뭐냐, 세상에 고발했다는 것을 윤석열 대통령께 대면보고로 보고했다. 그러니까 승인해주더라, 이건 자기가 이런 일 당했을 때 정권 바뀌면 자기도 또 당할 것”이라며 “도대체 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사람들만 쓰는가, 한심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압수당한 수첩에 대해서도 “가져가면 뭐하나, 자기들 욕한 것밖에 없는데”라며 “강연하려고 원고 써놨다가 그것도 가져가 버려서 어제 그냥 강연을 했는데 훨씬 잘했다고 하더라”고 비꼬기도 했다. 검찰이 압수한 물품에 수사와 관련될만한 주요사실도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