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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영토 퇴찾자"…우크라, 헤르손 등 남부서 반격 시작

방성훈 기자I 2022.08.30 10:40:40

우크라 "남부 지역서 반격작전 개시…보급로·교량 등 타격"
"헤르손서 러군 1차 방어선 돌파…서방 무기 지원 덕분"
美 "반격 효과 있어…러군, 남부 방어 위해 동부서 병력 빼"
러 "선전용 가짜뉴스" 반박했지만…실제론 민간인 대피시켜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서방의 무기 지원을 등에 업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게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한 반격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선 헤르손 등 일부 지역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AFP)


29일(현지시간)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군사령부의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대변인은 현지언론에 “오늘 우리는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지역에서) 헤르손 지역을 포함해 다양한 방향에서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작전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러시아의 일부 주요 보급로와 교량, 그리고 여러 탄약고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은 의심할 여지 없이 적을 약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관계자도 “전쟁 초기 러시아군에게 함락된 전략적으로 중요한 남부 도시를 탈환하기 위한 주요 작전을 시작했다”며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러시아 군사 인프라와 물류에 대한 대규모 공격으로 시작됐고, 반격의 다음 단계가 시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가능하게 된 것은 서방의 무기지원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산 하이마스(Himars) 유도 미사일 발사기의 경우 트럭에 탑재해 최대 80㎞까지 공격이 가능해 우크라이나군이 후방에서 더 멀리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FT는 진단했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전략통신 정보보안센터는 트위터를 통해 “유일한 지방 수도인 헤르손 인근에서 러시아 점령군의 1차 방어선을 돌파했다”고 전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의 무기를 성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점령당한 영토를 되찾을 수 있는 진정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구도시인 헤르손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와 크림반도를 잇는 육상 교통로에 위치해 러시아군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침공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거센 공격 받았으며 지난 4월 함락됐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의 움직임은 이미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오늘 그들이 언급한 반격은 그 규모나 범위에 관계없이 이미 러시아의 군사 능력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가 남부에서 더 많은 공격을 할 것이라는 보고 때문에 동부 병력을 빼야만 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크림반도 주지사로 임명한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선전 과정에서 나온 또다른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며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전선에서 극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영 RIA통신에 따르면 헤르손 동쪽에 위치한 러시아의 또다른 점령 도시 노바 카호프카의 고위 관료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대비해 민간인 대피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은 지역 주민들을 인용해 당시 TV를 통한 공습 사이렌과 폭발음이 도시 곳곳에서 들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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