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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 유력후보` 앤드류 양 "뉴욕시를 비트코인 허브로"

이정훈 기자I 2021.02.14 14:56:28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앤드류 양, 뉴욕시장에 근접
여론조사서 민주당 후보중 28% 1위…2위 11%p 추월
앤드류 양 "뉴욕시, 비트코인·가상자산 허브 만든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최초로 아시아 출신 후보로 전국적 인지도를 높인 뒤 뉴욕시장 선거전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지키고 있는 앤드류 양(46)이 뉴욕시를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중심지(Hub·허브)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대만계 이민자 2세인 양은 뉴욕주 출생으로 25년 전부터 지금까지 맨해튼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벤처사업을 하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어 아시아계 대선 주자로 주목 받았다.
앤드류 양


앤드류 양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폰타스어드바이저스와 코어디시전애널리틱스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오는 6월22일 민주당 예비선거에 나서는 후보 중 가장 높은 28%의 지지율을 받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뉴욕시 유권자 842명을 상대로 지난 1월 20~25일간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38%다. 뉴욕시장 선거일은 올 11월2일이다.

지지율 17%로 2위를 차지한 에릭 아담스 브루클린보로장보다 11%포인트나 앞선 수치였다. 이어 스콧 스트링어 뉴욕시 감사원장(13%), 션 도노반 전 주택부 장관(8%), 마야 와일리 변호사(8%), 캐서린 가르시아 전 뉴욕시 청소국장(2%), 레이 맥과이어 전 씨티그룹 부회장(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양 후보의 강세는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최초로 아시안 후보로 나서면서 전국적 인지도를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앤드류 양은 벤처투자가 출신답게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금융 수도인 뉴욕시의 시장으로서 뉴욕시를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의 허브 도시로 만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래 전부터 친(親)비트코인 인사로 잘 알려졌다. 작년 초에는 대선 경선 출마 당시 가상자산에 대한 정책을 내놓으며 “현재 각 주(州)별로 다른 가상자산 정책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미국 내 가상자산 활용에 대한 규칙과 규정을 통일함으로써 미래에 우리가 무엇을 할 지, 또 이를 통해 어떻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내에서는 몇몇 도시들이 비트코인 허브로서의 지위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친비트코인 주의자로 알려진 프랜시스 수아레즈 마이애미시장은 최근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한편 시 차원에서 시 보유자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함으로써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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