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국방 현안보고’ 자료를 통해 “향후 해외파병 인원 선발 자격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로 한정하는 방안을 법무(담당부서)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이 지난 2월 전원 백신을 맞지 않고 해외 파병 뒤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에 대한 뒤늦은 후속 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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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한빛·동명부대는 백신 접종을 희망하지 않았고, 개인 파병자는 다음 달 현지에서 접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부대 35진 5명 중 4명은 미희망자이고, 나머지 1명은 선발 전 풍토병 예방 등 다른 백신을 맞은 상태여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제한됐다.
지난 14일 아덴만 해역에 도착해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 35진 300명 중 295명은 1·2차 접종을 완료했다. 신속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해 신속항원검사 키트 1000여개도 가져갔다.
국방부는 35진 5명을 포함해 백신 미접종자들의 조기 교대 여부가 가능한지 법률 검토 중이며, 현지 접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국방부는 청해부대 35진 미접종자에 대해 “다른 인원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필요하면 방호복 착용 아래 임무 수행에 등 방호대책을 적극 시행할 것”이라며 “나머지 파병부대에서도 부대별 여건을 고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주기적 진단 검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군 당국은 감염 차단을 위한 노력에도 힘쓴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군 내 확진자 발생시 밀접 접촉자 뿐 아니라 2차 접촉자, 동선 일치자 등도 예방적으로 검사, 격리하고 필요시 전수 검사도 실시한다. 감염 유입 가능성이 높은 집단 대상은 주기적인 선제검사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