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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대테러청장 "허블레아니호 인양, 韓 도움 커…상상도 못한 임무"

이재길 기자I 2019.06.13 09:32:23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허블레아니호 인양현장에서 한국 신속대응팀 대원과 헝가리 대테러청 대원이 선체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다뉴브강 사고 실종자 수색 작전을 펼친 헝가리 대테러청장이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에 대해 “상상하기조차 어려웠던 임무였다”라고 평가했다.

야노쉬 허이두 헝가리 대테러청장은 12일(현지시간) 오후 2시 헝가리 부다페스트 내무부에서 진행된 합동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허이두 청장은 “선박 인양 작업 자체와 한국 공조 자체가 처음으로 이뤄진 일이였고 우리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임무였다”며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은 민간단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시민단체 시민 전문가들을 지휘 체계에 투입해서 제가 명령하고 지시했다”면서 “첫 24시간은 어려웠지만 그 이후는 모두가 군인처럼 지휘와 명령에 따르고 13일 동안 하나의 군인들처럼 움직인 좋은 작전이었다”고 덧붙였다.

허이두 청장은 한국 잠수요원을 비롯해 수색 작업에 도움을 준 오스트리아 코브라부대 잠수요원, 독일 민간단체 등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잠수요원들의 역할이 가장 컸다”며 “특히 한국 잠수요원, 신속대응팀 전문가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허블레아니호는 지난 11일 인양돼 부다페스트에서 남쪽으로 10km 떨어진 체펠섬으로 옮겨졌다. 이 과정에서 헝가리인 선장 1명과 한국인 실종자 3명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한국인 실종자 4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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