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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티켓 플랫폼인 마오얀 통계를 인용해 ‘너자2’(너자와 바다 악동)가 68억2000만위안, 달러 기준으로는 9억4070만달러(약 1조3700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고 8일 보도했다.
이는 단일 시장에서 개봉한 영화를 기준으로 할 때 북미에서 9억3670만달러(약 1조3641억원)을 넘어선 사상 최대 기록이다. 지난 6일에는 역대 2위였던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제쳤는데 이틀만에 또 다시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중국 내에서는 2021년 개봉했던 전쟁 영화 ’‘장진호’(長津湖)가 세웠던 기존 중국 박스오피스 수입 1위 기록(57억7500만위안)을 일찌감치 넘어서며 최고 흥행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너자’는 명나라 소설 ‘봉신연의’로 알려진 중국 고대 신화 영웅신인 너자(나타)의 이야기를 각색한 애니메이션이다. 2019년 개봉한 1편 ‘너자, 악동의 탄생’도 50억위안 가량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2편에 대한 기대가 컸다.
마오얀의 데이터 분석가 라이리는 GT와 인터뷰에서 “(영화 흥행) 소식은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와 중국 영화 제작자에게 격려가 되고 글로벌 영화 시장에 자신감을 불어넣는다”며 “이는 우리 전통 문화에서 영감을 탐구할 잠재력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고 우리만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준다”고 평가했다.
중국 분석기관인 라이트하우스는 너자2가 최종적으로 98억4000만위안(약 1조9600억원)의 흥행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금까지 월드 와이드 흥행 수익 역대 1위는 ‘아바타’ 1편으로 전세계에서 29억2371만달러(약 4조2578억원)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한편 영화가 흥행함에 따라 중국 내에서도 불법 복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너자2의 평균 티켓 판매 가격은 47.6위안(약 9409원)이지만 불법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0.2위안(약 40원)에서 4위안(약 798원)”이라며 “온라인 불법 복제가 너자 흥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