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삼성전자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종류주(우선주) 691만2036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약 3조486억9700만원이다. 소각 예정일은 20일이다. 해당 자사주는 기존에 매입했던 자사주를 소각하는 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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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기로 하고 이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에 전량 소각하겠다고 했다. 그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자사주 소각이다.
아울러 이날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나머지 7조원 중에서 3조원은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 주식보상 등을 위해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했다. 3조원 중 약 5000억원은 임직원 상여 지급 등 주식기준 보상을 목적으로 하고, 나머지 2조 5000억원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취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통주 4814만9247주(2조6964억원)와 우선주 663만6988주(3036억원)를 취득한다. 보통주는 전체 시총의 0.81%에 해당하고, 우선주는 전체 시총의 0.09%에 해당하는 규모다.
임직원 주식 기준 보상을 위한 자사주 처분 시점, 처분 주식 수 등은 향후에 이사회에서 결의할 예정이다. 앞서 회사는 경영성과 창출을 위해 임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성과인센티브(OPI)의 50% 이상에 대해 주식기준보상(RSA) 프로그램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000억원의 상당부분을 임원 주식보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임원들의 주식 보상 역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다.
해당 RSA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달 임원들은 개인별 선택에 따라 자사주 지급 수량을 부여했다. 1년 후 주가에 따라 지급수량을 최종 확정해 지급하고, 임원들은 원칙적으로 자사주 지급일부터 1~2년간 매도는 제한된다.
자사주 취득은 오는 19일부터 5월 16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장내 매수를 진행한다.
이번 자사주 소각·매입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회사는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통해 5만원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8% 오른 5만6100원에 거래 중이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불확실성 완화 국면에 진입했다”며 “모든 악재가 선반영됐다. 다가올 호재에 주목할 때”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