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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취업 준비 차질"…한숨 내쉬는 취준생

김호준 기자I 2020.02.21 09:08:00

잡코리아, 취업준비생 1731명 대상 조사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채용설명회가 연기되는가 하면 채용 일정까지 미루는 기업까지 나오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신입직 취업준비생 173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취업준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63.5%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36.5%에 불과했다.

(자료=잡코리아)
이번 코로나19가 취업준비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기업들이 채용을 취소하거나 축소할까 우려된다’가 응답률 57.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기업들의 채용일정 연기로 향후 기업끼리 일정이 겹칠까 우려된다’는 응답도 47.9%로 높았다.

다음으로 △좁은 공간에서 치러지는 자격시험 등 응시가 우려된다(32.6%) △취업박람회 연기로 일자리를 찾을 기회가 줄어들었다(30.8%) △대학 내 채용설명회 취소 등으로 정보를 구하기 힘들다(26.2%) 등 응답도 이어졌다.

실제로 다수 기업들은 평균 3월 초 접수를 시작하고 채용 일정은 그 전부터 미리 공개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이번 잡코리아 설문에 참여한 취준생 중 36.6%는 ‘지원하려는 기업의 채용일정이 연기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15.5%는 ‘아예 지원할 기업의 채용일정이 취소된 적도 있다’고 답해 절반 이상의 취준생이 취업일정에 차질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대학들의 개강이 연기되면서 개강 시즌에 맞춰 캠퍼스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던 기업들의 일정에도 변수가 생기면서 취준생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취준생 63.3%는 ‘지금 같은 시국에서는 오프라인 설명회 보다 온라인 설명회가 더 좋다’고 응답했다. 반면 ‘그래도 직접 인사담당자와 대면할 수 있는 캠퍼스 채용설명회가 더 좋다’는 응답은 36.7%에 불과했다.

한편, 잡코리아에서는 캠퍼스 리크루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준생들과 채용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 ‘잡코리아 TV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무료로 지원할 계획이다. 잡코리아 TV는 실시간 채팅을 통한 구직자들과 기업 인사담당자 간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며, 게시판을 통한 Q&A 진행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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