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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선박 발주, 넉 달 만에 증가…한·중 수주 '양강구도'

경계영 기자I 2022.02.08 09:39:14

1월 발주 307만CGT…전월比 72%↑
수주점유율 중국 48% vs 한국 45%
신조선가지수, 14개월째 상승세 지속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올해 1월부터 세계 선박 수주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이 맞붙었다. 선박 발주가 넉 달 만에 늘어난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이 각각 45%, 48%를 휩쓸며 팽팽한 접전을 보였다.

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는 307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전월보다 72% 증가했다.

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 9월 467만CGT를 기록한 이후 10월 259만CGT→11월 203만CGT→12월 178만CGT 등으로 점차 줄다가 넉 달 만에 늘어났다.

발주량을 보면 14만㎥ 이상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과 1만2000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이 전체 67%를 차지했다. 이들 모두 한국의 주력 선종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47만CGT를 수주하며 점유율 48%를 기록했다. 한국 138만CGT(45%), 일본 9만CGT(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과 중국의 선박 수주량이 전월 대비 각각 160%, 51% 증가한 데 비해 일본의 선박 수주량이 같은 기간 18% 감소하면서 한중 양강 구도가 더욱 견고해졌다.

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54.26으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상승하며 1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선종별 선가는 △초대형 유조선(VLCC) 선가 1억1200만달러→1억1400만달러 △A-max 유조선 5900만달러→6000만달러 △1만3000~1만4000TEU 컨테이너선 1억4800만달러→1억4850만달러 △17만4000㎥ LNG선 2억1000만달러→2억1400만달러 등으로 S-max 유조선을 제외한 전 선종의 선가가 상승했다.

1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9128만CGT로 전월 말보다 11만CGT 늘었다. 국가별로는 같은 기간 한국만 수주잔량이 69만CGT 증가했고 중국과 일본 수주잔량이 각각 4만CGT, 24만CG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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