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거리두기' 강도 세질까…당국 "연휴 여행 자제" 당부

함정선 기자I 2020.09.19 14:51:55

강원도, 제주도 등 숙박시설 예약 증가 등 현상 나타나
당국 "고향 방문 대신 휴가지 선택 늘어나" 우려
추석 특별방역기간 거리두기 강화 준비
우려 커질수록 거리두기 수칙 더 강화될 수도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방역 당국이 이달 말 추석 연휴에 고향 방문 대신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강원도와 제주도를 비롯한 주요 관광지의 숙박 예약이 늘고 있다고 한다”며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지에서 접촉은 감염 전파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이날 “고향 방문 대신 휴가지를 선택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5월 연휴 그리고 8월 초 여름휴가 이후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유행이 증가했던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가 자칫하면 100명대로 수그러진 코로나19 일 확진자수를 다시 200~300명대로 증가시킬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방역 당국이 추석 연휴 기차 등의 승차권을 50%만 판매하는 등 이동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정책을 펼치면서 고향을 방문하겠다는 사람의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대신 관광지 등을 선택해 연휴를 보내려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여행, 휴가지 등으로 사람들이 몰릴 경우 방역 당국이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 동안 거리두기 2.5단계 이상의 강화된 방역 수칙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거리두기 2.5단계를 도입해 간신히 100명대로 끌어내린 확진자 수가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될 경우 코로나19 통제가 더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도 감염불명 비율이 여전히 높아 방역 당국의 통제력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다시 확산 추세로 돌아설 경우 확진자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크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폭발적인 증가를 억제하는 데는 일단 성공했으나 최근 2주간 감염경로 조사 중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유럽 등을 보면 겨울이 오기 전에 폭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어 거리두기를 더 철저하게 지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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