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는 4일 발간한 보고서 ‘금융과 ESG의 공존: 지속 가능한 금융회사의 경영 전략’에서 국내 금융사들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ESG 장기 비전과 목표 아래 자사의 비즈니스 전략과 리스크 관리 등 전반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ESG를 고려해 실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과 역할을 강화하고 ESG 연계 금융상품 개발과 ESG 정보 공시, 금융사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 제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내 규제당국과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은 재무적 성과 외에 ESG와 같은 비재무적 성과를 통합적으로 고려한 금융활동인 ‘지속가능금융’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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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은 2020년 1월 ‘기후와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 포트폴리오 재편을 발표하며 전 세계 지속가능투자 인식 확산에 기여하고 ESG 통합 투자 플랫폼을 개발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슈로더(Schroders)는 ESG 위원회 역할을 확대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며 자발적 공시 확대, 과학적 투자 툴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스페인 최대 은행인 BBVA(Banco Bilbao Vizcaya Argentaria)는 디지털을 통한 금융포용성과 접근성을 제고하고 기후금융상품 개발을 선도하고 있으며, 유럽 최대 은행인 영국계 HSBC는 녹색채권 발행, 인수 등 기후금융상품을 특화하고 사이버·데이터 보안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정KPMG ESG CoE(금융) 김진귀 전무는 “국내 금융사들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정부는 지속가능금융 조성자로서 인프라 구축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균형적 시장 메커니즘을 조성해야 한다”며 “국내 금융사들은 장기적 ESG 비전 및 목표를 설정하고 ESG 위원회 설립 등 건전한 지배구조 구축과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ESG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는 ESG 정보 취득과 리스크 식별·측정과 평가·모니터링과 보고 등 일련의 과정이 과학적이고 일관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며 “금융사는 ESG 관련 금융상품 개발 고도화와 정보 공시 강화 등을 모색해 금융사 본연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