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키즈를 잡아라"..'버티컬 플랫폼' 육아 시장 공략 본격화

백주아 기자I 2022.03.20 11:31:03

'골즈 키즈' 성장성에 이커머스 업계 육아 카테고리 확장
브랜디 론칭 마미, 이랜드 키디키디 앞서..1위는 LF 보리보리
무신사 2월 '무신사 키즈' 론칭..캐치패션은 '키즈 명품' 공략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사들이 육아용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낮은 출산율에 가족들 지갑을 여는 귀한 아이 ‘골드키즈’ 시장 규모도 덩달아 커지면서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소비가 늘면서 성장한 플랫폼 기업들을 따라 대기업 계열도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육아쇼핑앱 마미. (사진=브랜디)
20일 업계에 따르면 버티컬 커머스 기업 브랜디가 지난해 6월 론칭한 종합 육아쇼핑앱 ‘마미(MAMI)는 론칭 3개월 만에 모바일인덱스 사용자 수 기준 2위에 등극하며 이랜드가 운영하는 유아동의류 플랫폼 키디키디(3위)를 앞질렀다. LF(093050)가 운영하는 보리보리는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종합 육아쇼핑플랫폼 컨셉으로 마미는 키즈패션, 베이비용품, 장난감, 교구·교재 등 성장단계별로 육아에 필요한 모든 카테고리의 상품을 모아 제안한다. 엄마들이 육아쇼핑시 육아 경험이 있는 가족이나 지인의 추천을 신뢰하는 점을 고려해 선배 엄마, 엄마MD가 검증하고 추천하는 상품 큐레이션 전략을 내세웠다. 아이를 위한 육아용품을 고를 때 가장 깐깐한 소비자가 되는 엄마들의 소비 특성을 고려해 장시간 검색노동에 지친 MZ세대 엄마들의 육아고민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마미는 커뮤니티에서 입소문난 제품을 모아 기획전을 열거나 MD 추천사유를 밝힌다. 또 엄마들이 아이 양육을 위해 정보를 얻는 채널이 커뮤니티임을 고려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인덱스 기준 유아동 의류 신규 어플리케이션 설치 1위로, 론칭 후 6개월만에 거래액에 3000% 증가, 월간 사용자수는 800% 증가하며 성장 중이다.

마미 관계자는 “영아수당 신청방법 등 엄마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이용자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며 “아이의 정보만 입력하면 성장·발달 단계에 필요한 모든 용품을 추천하는 기능까지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키즈. (사진=무신사)
온라인 패션플랫폼 업계 1등 무신사는 ‘키즈 패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무신사는 지난달 무신사 스토어 내 독립 운영되는 전문관 형태로 ‘무신사 키즈’를 론칭했다. 무신사 스토어에서 인기있는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와 의류 브랜드의 키즈 라인, 그리고 레고, 플레이모빌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까지 무신사가 엄선한 100여개 브랜드 상품을 소개한다. 키즈 콘텐츠와 제품 큐레이션도 제공해 아이 패션에 관심이 많은 부모를 위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감도 높은 브랜드 큐레이션과 패션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키즈 패션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도 키즈웨어 부문을 운영중이다. 구찌, 버버리, 몽클레어, 스텔라 맥카트니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의 키즈 컬렉션을 공략하고 있다. 30대 직구맘들이 선호하는 봉쁘앙, 보보쇼즈, 미니로디니, 일구포 등 유럽의 다양한 키즈 프리미엄 브랜드를 직구 가격으로 제안한다.

▲LF 보리보리. (사진=LF)
이처럼 이커머스 업계가 육아동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성장성 때문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복 시장 규모는 1조4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성장했다. 지난해 전체 패션 시장이 7.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업계는 지난해 유아용품 시장 규모가 4조원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 플랫폼사들의 잇단 키즈 시장 진출에 대기업도 방어 전략을 고심 중이다. LF보리보리는 패션을 중심으로 리빙, 식품, 교육용품 등 육아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한 자리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양질의 상품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왔다. 올해부터는 베이비부터 키즈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맞춘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브랜드 확대, 제휴 이벤트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키디키디 모델 김나영. (사진=이랜드룹)
이랜드 계열의 키디키디는 아동복계의 ‘무신사’가 되겠다는 목표다. 지난 2020년 4월 론칭 후 1년 만에 누적 거래액 500억원, 누적 사용자는 500만명을 돌파한 키디키디는 방송인 김나영을 모델로 선정해 트렌디함을 강조하고 중소기업 제품을 인큐베이팅해서 스타 브랜드로 성장시키며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성장이 빠른 아이들은 의류 교체 주기가 짧은 데다가 키즈 패션 외 육아 커머스 시장성이 높아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육아 쇼핑에서만큼은 육아 경험이 있거나 전문가 후기 등 깐깐한 정보탐색 과정을 거치는 엄마들의 소비습관을 반영한 업체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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