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코로나 봉쇄' 개성에 식량·자금 특별지원 지시

김미경 기자I 2020.08.06 07:48:04

5일 당 정무국회의 주재 토의 결정
코로나19 의심 탈북자 월북 후 완전 봉쇄
생활안정 차원…신규 부서 창설도 논의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당 중앙위원회 정무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봉쇄된 개성시를 특별 지원하기로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정무국 회의가 8월 5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되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통신은 “국가최대비상체제의 요구에 따라 완전봉쇄된 개성시의 방역형편과 실태보고서를 료해(분석)하고 봉쇄지역 인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식량과 생활보장금을 당 중앙이 특별지원할 데 대한 문제를 토의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무국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또 이와 관련해 긴급 조치들을 취할 것을 해당 부문에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코로나19 관련 최대비상체제는 지난달 25일 김 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남측에 거주하던 탈북자가 7월 19일 개성으로 귀향했는데, 코로나19 확진자로 의심되면서 이 같은 조치가 취해졌다는 게 북측의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규 부서 창설 문제도 논의됐다. 통신은 “정무국 회의에서는 당 중앙위원회에 새로운 부서를 내올데 대한 기구 문제를 검토 심의했으며 당 안의 간부 사업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도적 문제들에 대하여 연구 협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새 부서의 이름이나 인선 등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정무국 성원들이 담당한 부문의 사업들을 결정적으로 개선하며 당 중앙의 결정을 충실히 집행하기 위한 올바른 사업 방향과 중심을 유지하고 조직 사업을 면밀히 짜고 들어 모든 사업을 당 중앙의 사상과 방침적 요구에 맞게 혁명적으로 조직 전개해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박봉주·리병철·리일환·최휘·김덕훈·박태성·김영철·김형준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과 당 중앙위원회 중요 부서 일꾼들이 참가했다.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2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제6차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연설한 지 열흘 만이다.

북한이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무국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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