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X나 X나 나도 조국‥사기범죄 피의자까지 檢개혁 주장"

최영지 기자I 2020.10.17 11:29:59

17일 페이스북 "구치소가 온통 '나도 조국'으로 가득찰 것"
김봉현, 전날 옥중 입장문서 '조국 사례' 들어 檢 개혁 주장 언급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7일 라임자산운용 전주(錢主)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의 회유를 받았다”며 검찰개혁을 주장한데 대해 “앞으로 개나 소나 ‘나도 조국’이라고 나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조국흑서) 저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조국 사태의 문제가 여기에 있다. 무슨 짓을 해도 당정청과 지지자들이 한 몸이 돼 무조건 옹호해주니, 이제 사기범죄의 피의자까지 그 프레임에 편승하는 것”이라며 “이러다간 구치소가 온통 ‘나도 조국’들로 가득 차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조국의 피해자 프레임은) △나는 잘못한 것 없다. 검찰 짜맞추기 수사의 희생양이다”라며 “△내 혐의는 모두 언론이 ‘카더라’식 토끼몰이로 덮어씌운 것이다. △고로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 내가 그 불쏘시개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회장의 주장이 앞서 밝혔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입장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진 전 교수는 또, “보라. ‘조국 프레임’은 현실에서 벌써 이런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제가 조국 사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우리 사회의 미래가 걸린 문제로 봤던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전 회장 측은 앞서 언론을 통해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수사 과정에서 특정 진술을 유도했다”며 “처음에 조 전 장관 사건을 보면서 (조 전 장관이) 모든 걸 부인한다고 분노했는데, 내가 언론의 묻지마식, 카더라식 당사자가 돼 검찰 수사를 직접 경험해보면서 대한민국 검찰개혁은 분명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또 “여당뿐 아니라 야당 정치인에게도 금품 로비를 했고, 전관 출신 A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면서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돼 구속기소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날 오후 “충격적 폭로”라며 김씨 편지에 적힌 로비의혹 검사들에 대한 법무부 감찰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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