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친형 "묵비권 행사 종용" 주장 제기, 이런 관계..

정재호 기자I 2014.07.04 08:32:21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44) 서울시의원의 범죄를 폭로한 A씨가 처음 접견했던 변호사는 김형식 친형의 고등학교·사법시험 동기임이 드러났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3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황교안 법무부장관에게 “김형식 (전) 새정치연합 소속 (시)의원의 친형은 부장검사 출신”이라며 “A씨를 첫 접견한 변호사가 처음 한 말이 묵비권을 종용하는 것이었다. 그 변호사는 김형식 친형과 고등학교·사법시험 동기생이라고 하는데 (검찰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태 의원은 “폭력 등 눈에 드러나는 사건은 다 처벌받고 아주 교묘하고 지능적인 청부살인 사건은 끝까지 증거공방이 벌어진다”면서 “지금도 벌써 실행인 A씨에 대한 증거인멸 기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정황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수사 관계자들 역시 “입을 다물수록 유리하다는 식의 묵비권 행사를 권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형식 의원의 친형은 지난 2006년 모 지청 부장검사를 끝으로 변호사를 개업한 이력이 있다.

김형식 친형은 2007년 2월 B씨 등 7명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던 골프장 사장과 그의 아들을 48시간 동안 납치·감금한 혐의로 징역 4년이 확정돼 복역했다.

그는 골프장 자산 1800억여원을 가로채려고 각종 서류를 위조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총괄·기획해 함께 기소된 8명 중 최고형을 받았다.

한편 경찰은 3일 김형식 의원에 대해 우선 살인교사 혐의만 적용키로 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쯤 김 의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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