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충격파에 美증시 '뚝'…하이브, SM 인수전 중단 [뉴스새벽배송]

김보겸 기자I 2023.03.13 08:13:02

다우 1.07% S&P500 1.45% 나스닥 1.76% ↓
'유동성 위기' SVB 영업정지…파산관재인 FDIC
금융위기 공포에 국채금리 폭락…리먼쇼크 급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3대 지수가 폭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과잉 긴축 부작용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문을 닫은 탓이다. 고용지표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금융 시스템 공포에 묻혔다. 국채금리는 금융위기 공포에 최근 2거래일간 리먼 쇼크급 낙폭을 보였다.

빅스텝 가능성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상승 전환했다. 지난 한 달여간 치킨게임을 이어온 하이브(352820)카카오(035720)는 하이브가 에스엠(041510) 지분 인수 절차를 중단하면서 일단락됐다. 다음은 1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AFP 제공)


美 3대 지수 급락

-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3만1909.64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5% 내린 3861.59로 집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6% 떨어진 1만1138.89를 기록.

유동성 위기 SVB, 결국 문 닫아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금융당국에 의해 SVB의 영업이 정지됐다고 밝혀.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SVB에 영업 정지 조치를 내리면서, FDIC를 파산 관재인(receiver)으로 지정.

-FDIC는 폐쇄한 SVB를 대신해 ‘산타클라라 예금보험은행’(Deposit Insurance National Bank of Santa Clara)을 새로 설립하고 SVB가 보유한 모든 자산과 예금을 이전시켜.

-FDIC가 SVB를 대신해 예금지급 업무를 하는 것.

-이번 조치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파산한 워싱턴 뮤추얼 이후 최대 규모.

은행주 일제히 급락...빅테크주도 하락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주로 돈을 빌려줬던 SVB 영업정지로 스타트업 자금 조달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동종업계 급락.

-가상자산 관련 은행인 시그니처뱅크의 주가는 22.87% 폭락.

-지역은행인 퍼스트 리퍼블릭뱅크, 팩웨스트 뱅코프의 경우 각각 14.79%, 37.91% 추락.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 거대 빅테크 주가 역시 하락.

실업률 컨센 상회했지만 비농업 고용 웃돌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 2.6%로 1월 3.4%보다 다소 올라 노동시장 과열이 둔화되고 있다는 해석.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2% 늘면서 시장 예상치(0.4%)를 밑돌아.

-반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31만1000개 증가하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5000개)를 웃돌아.

-직전월인 올해 1월 당시 50만4000개보다는 줄었지만, 시장 예상은 상회.

리먼쇼크급으로 폭락한 국채금리

-뉴욕채권시장은 금융위기 공포에 초강세(채권금리 하락).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자칫 시스템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관측 때문.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578%까지 급락.

-최근 2거래일간 낙폭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한 2008년 9월 이후 가장 큰 수준.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74%까지 내려.

낮아지는 빅스텝 가능성

-시장이 보는 연준의 빅스텝 가능성 대폭 축소.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50bp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38.0%.

국제유가, 금리인상 우려 완화하며 상승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7% 오른 배럴당 76.68달러에 거래 마쳐.

-고용이 전달보다 둔화하고 실업률은 늘면서 연준의 빅스텝 가능성 낮아지며 국제유가 상승.

하이브, SM 인수 안한다…“가격 너무 올라”

-하이브, 에스엠 인수 절차 중단하고 카카오와 플랫폼 협력하기로 발표.

-12일 하이브는 에스엠 인수를 위해 제시해야 할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며 에스엠 지분 매입을 멈추겠다고 밝혀.

-카카오도 “하이브의 SM 인수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 내놔.

-이에 따라 이달 말 에스엠 주주총회에서 하이브 측 사내이사 후보 모두 사퇴.

-지난 한달여간 이어온 SM 지분 매입 경쟁 마무리.

'시계제로' SM 인수전

- SM, 결국 카카오 품으로 - 카카오 "하이브 SM 인수 중단 결정 존중" - 카카오, 26일까지 SM 공개매수 예정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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