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던 女 납치해 강간한 그 남자”…수유동서 무슨 일이

김소정 기자I 2021.04.21 07:22:58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처음 만난 여성을 모텔에 감금한 뒤 강간하고 금품까지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피해자 측이 엄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 글을 올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 도봉경찰서는 20일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돈을 훔친 혐의(특수강간, 절도, 감금 등)로 김모(20)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피해자 A씨를 강북구 수유동 한 모텔에 가둔 채 성폭행을 하고 불법촬영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A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지갑에 있던 현금을 가져간 혐의도 있다.

경찰은 A씨의 신고를 받고 지난 17일 김씨를 체포했다.

피해자 측은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를 통해 김씨 범행이 계획적이며, 보복이 두렵다고 호소했다.



20일 피해자 지인 B씨는 “길 가던 20대 여성을 납치해 3일간 모텔에 감금하고 성폭행한 20대 남성에게 엄벌을 내려주세요”라는 청와대 청원 글을 올렸다.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
B씨는 “피해자가 바람을 쐬러 잠시 밖에 나왔던 10일 밤 김씨는 한적한 곳에 있던 피해자를 납치해 수유동에 있는 모텔로 끌고 가 청테이프로 포박해 3일간 감금하고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는 미리 흉기를 모아둔 쇼핑백을 장롱이 있는 모텔을 찾아 방을 잡고 그곳 장롱에 준비해놓고는, 계획적으로 한적한 곳에 있는 피해자를 물색해 그 모텔방으로 납치했다”고 덧붙였다.

B씨는 “김씨는 피해자를 수차례 강간하고 30분 안에 자신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이 칼로 너를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했다”며 “피해자를 협박할 목적으로 피해자의 남자친구 번호와 이름을 알아내 자신의 지인과 통화를 하는 척 위장하여 ‘ㅇㅇㅇ(남자친구)의 손가락을 잘라버려라. 발가락도 잘라서 내게 달라’며 피해자의 공포를 더욱 고조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부모님에게 연락이 오자 피해자의 말투를 치밀하게 따라하며 피해자가 가출한 척 위장하고 부모님과 통화할 때는 스피커폰으로 전환하며 음소거를 켰을 땐 자신이 말을 지시하고 음소거를 켰을 때 피해자가 자신이 지시한 대로 말하는 식으로(피해자 목에 칼이 들어와 있었음) 아주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수사망을 피하며 완전범죄를 꿈꿨다”라고 말했다.

A씨가 “제발 풀어달라” “엄마가 보고 싶다”고 울며 빌자 김씨는 피해자를 풀어준 뒤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B씨는 “김씨는 피해자를 납치해 데리고 있을 때 자신이 여러 정신병이 있다고 읊었다. 이는 자신이 잡혔을 때 정신병으로 심신미약 밎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려는 밑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완전한 계획범죄며 초범이 아닐 것으로 강력하게 예상된다”며 “이 악마 같은 가해자를 엄중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A씨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트위터를 통해 “제가 제보했던 연합뉴스 외에 점점 사실과 다른 기사들이 올라오고 있다. 제가 기사 댓글에서 조건하는 사람이라는 듯한 댓글과 가해자 옹호 발언 및 여자 본인도 이상하다는 욕을 먹고 있다”며 “저는 가해자가 형을 너무 적게 받을까봐 출소 후 보복할까 너무 무섭다”라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21일 오전 7시 12분 기준 4만7511명이 동의했다.

한편 김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주 중 김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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