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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韓공무원 무참히 사살…전문가 "우리도 준비하자"

김소정 기자I 2020.09.25 00:00:34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47)가 북측의 총격에 의해 숨진 가운데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24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북한이 A씨를 사살한 것에 대해 “무차별 사살”이라며 “북한이 대한민국에게 적대관계를 어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쪽은 북쪽의 4군단 내지 서해함대사령부 관할인데 통상적이라면 안내를 해서 조사를 받고 그다음에 절차대로 처리할 텐데 이번에는 무차별 사격을 했고 그 시신을 심하게 훼손시키는 행동까지 보였다. 이것은 뭔가 대남관계에서 북한이 보여주고 싶은 행동을 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사살한 게 아니냐”는 질문엔 “코로나19에 대해서 사살하라 되어있지만 특히 이번에는 사살 직후에 시신까지 심하게 훼손시키고 그 내용을 또 우리한테 인지를 시켰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걸 보면 뭔가 남북관계를 대적관계로 변경시킨 이후, 북한의 불순한 태도가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우리 정부가 취해야 할 조치에 대해선 “우리 정부로서는 당연히 대외 언론이나 이런 걸 통해서 ‘해명해달라’고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국민이 납득하지 않겠냐. 강력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향후 남북관계에 대해선 “당분간 트럼프 당선이냐, 재선이냐 이후까지는 북한이 우리를 무시하고 대한민국을 밟고 가겠다는 거다. 좀 더 우리가 경계를 강화하고 이런 데 대해서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도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향후 남북관계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어 “제일 큰 변수는 국민들의 감정인데 국민들이 이번 북측의 조치에 대해서 상당히 분노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정부로서도 국민의 여론을 무시할 수가 없다”라며 “우리 정부가 상당 기간 남북 관계에서 냉각기를 갖지 않을까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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