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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테라’ 권도형 “시세 조종하라” 메시지 확보

김영환 기자I 2022.11.04 05:37:46

서울남부지검, 직원에 시세 의도적 조종 지시 메시지 확보
여권 무효화…현재 유럽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테라USD와 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가상자산 테라의 시세를 조종했다는 증거를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튜브)
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권 대표가 직원에게 테라의 시세를 의도적으로 조종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메신저 대화를 확보했다.

가상화폐의 큰 특징은 급등락이지만 권 대표는 테라와 루나가 이같은 불안정성을 극복했다고 홍보해왔다. 검찰은 이런 홍보가 ‘허구’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권 대표의 여권은 이날 무효화됐다. 권 대표는 지난 4월 말 출국해 싱가포르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9월에는 두바이를 경유해 유럽으로 거쳐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은 권 대표에 대해 공소시효를 정지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형사 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해외로 도피하면 공소시효를 정지할 수 있도록 한 형사소송법을 적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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