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권민아, 성폭행 가해자 실명 언급 "공인 아냐"

정시내 기자I 2021.03.09 00:02:44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과거 유명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가해자의 실명을 언급했다.

8일 권민아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진행했다. 그는 “오늘 기사가 많이 떴다. (성폭행 가해자가) 연예인인지, 이름을 대면 온 국민이 알 사람인지 다들 궁금해 해서(방송을 한다)”고 운을 뗐다.

권민아(사진=이데일리DB)
권민아는 성폭행 가해자에 대해 “제가 중학생일 때 부산에서 이름 들으면 알만한 유명한 일진, 조폭”이었다며 실명을 밝혔다.

권민아는 자신을 성폭행한 가해자 A씨의 실명을 여러 번 언급하며 “나보다 한 살인가 두 살이 많았다. 1992년생 아니면 1991년생이었다. 당시 잘 나가는 일진이었다. 온 국민이 아는 공인이나 유명인은 아니다. 지금은 뭐 하고 사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주친 거였다. 싸움으로 유명했다 괜히 유명인으로 기사가 나서 관련없는 사람들이 거론될까 봐 정확하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권민아는 이어 “저에게 가해자는 신지민이다. 계속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10년 넘게 괴롭힌 사람이지 A씨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권민아는 7일 인스타 라이브 방송에서 “부산에 살던 학창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생활이 힘들었다. 중학교 다닐 때 선배들에게 맥주병으로 맞고 싸우고 남자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이름 대면 알 수 있는 유명인”이라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그는 “성폭행을 당한 후 너무 화가 났다. 나가는 길에 잘 걷지를 못해서 기어가다시피 집에 갔다”고 했다. 이어 “부모님이 아시면 더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아 신고도 못 했다. 엄마한테 들키기 싫어서 온몸에 든 피멍을 옷으로 가렸다. 그 상태에서 또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이후 부산에서 서울로 도망치듯 올라왔다”고 전했다.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 리더 지민에게 10년간 괴롭힘을 당해 팀을 탈퇴하고 극단적인 시도를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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