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CNN의 김 위원장 위독설을 부정한 바 있는 주 기자는 2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주 기자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 가능성에 대해 “저는 그렇게 판단하지는 않는다”며 “대북 정보에 있어서 미국보다 우리 정부가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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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기자는 개인적인 정보원을 바탕으로 북한 최고권력자가 통치력을 잃었다고 볼만한 정황을 찾기 힘들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의식을 잃었다거나 뇌사상태에 빠졌다고 볼만한 징후가 없다. 그런 상황에 빠졌다면 위에 몇 명 정도로 해서 비상 시스템이 가동되는데, 가동될 만한 징후를 제가 포착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주 기자는 로이터가 “시술 과정에서 지체가 발생해 김 위원장이 위험한 상황에 빠졌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믿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주 기자는 “무슨 변고가 있다면 북한 체제를 흔들 수 있는 사안이고, 쓰러졌다 그러면 김여정이나 김정철 같은 사람들은 벌써 망명할 준비를, 반역을 생각해서 이미 다 갖추고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북한 내 권력 투쟁 문제로 김 위원장 신상에 문제가 생긴다면 측근들은 정치적 망명을 준비할 사안이라는 것이다.
다만 주 기자는 김 위원장이 건강 문제로 시술을 받았을 가능성 정도는 열어두면서, 오늘쯤 미사일 발사 현장에 김 위원장이 갑자기 등장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 기자는 “지금 선덕비행장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아마 오늘쯤에 만약에 발사한다 그러면 김정은이가 아마 쇼킹하게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고 주장했다.
주 기자는 “지금 코로나 때문에 모두 북한에 관심도 안 주지 않느냐. 그런 상황에서 나올 필요는 있다, 이렇게 저는 봐지는데 굳이 안 나와도 상관은 없다, 이렇게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 기자는 중국 의료진의 북한 입국설은 사실이라고도 말했다. 주 기자는 “(의료진 입국과 김 위원장 건강을) 연관 지어서 설명하기가 지금 현 상태에서는 불가능한데 뭐 가령 코로나 방역 대책 문제 때문에 갔을 수도 있다”며 “지금 현재 북한하고 중국하고 교류할 수 있는 게 의료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주 기자는 “중국 입장에서도 이런 소문이 흘러나왔을 때 뭔가 확인을 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며 “정찰하려고 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 기자는 김 위원장 사망 시 나오는 김여정 집권설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주 기자는 “북한은 아직 여성 지도자의 등장에 대해서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에, 김정철(김정은의 형)로 권력이 이양되는데 그 과도기 역할을 김여정이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태구민 당선인이 언급한 김평일(김정일의 이복형제)에 대해서는 “거의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주 기자는 “수십년 박해 받았던 사람이 김여정, 김정철 형제를 가만히 둘까? 제2의 수양대군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결국 여정이나 정철이 형제가 죽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집권 후 숙청으로 권력 불안정이 생길 여지가 있어 김평일의 등장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