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동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은 지난 25일 ‘20대 청년의 아우성은 철없는 질투 따위가 아니다’라는 논평을 통해 “유시민 특유의 해학을 섞은 이야기였다 한들, 이 발언은 분명한 반성과 사과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21일 한 출판사가 마련한 강연에서의 유 이사장 발언을 문제 삼았다.
유 이사장은 당시 20대 남녀가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서 가장 낮고,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20대 남녀가 2배 이상 지지율 차이를 보인다는 것은 젠더(성) 차이가 분명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국무위원을 뽑을 때 최소한 30%를 여성으로 채우려고 하다 보니 볼 때 ‘아닌데’ 싶은 분도 내정된다”면서 “그러나 어쩔 수가 없다. 지금까지 여성들이 큰 권한을 행사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훈련된 여성도 적은 것이다. 처음에는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또 “남자들은 군대를 가는데 여자들은 가지 않지 않나”라며 “그런데 최근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대체복무제 도입을 준비하면서 ‘남자들도 양심에 따라 군에 못 가 하면 안 가도 된다는 말이야’ 이런 데 대해 (20대) 남성의 기분이 안 좋은 것이 사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미투 등에 대해서 정부나 대통령, 국무위원들이 이 흐름을 타고 가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저는 (20대 남성의 지지율 하락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유 이사장은 “남자들은 군대도 가야 하고 여자들보다 특별히 더 받은 것도 없는데, 자기 또래들 집단을 보면 여자들이 더 유리해 보일 것”이라며 “자기들은 축구도 봐야 하는데 여자들은 축구도 안 보고, 자기들은 롤(컴퓨터 게임)도 해야 하는데 여자들은 롤도 안 하고 공부만 하지. 모든 면에서 남성들이 불리하다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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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같은 당의 이준석 최고위원은 “1959년생 유시민 이사장의 부적절한 언행을 지적하는 바른미래당의 공식 논평을 낸 청년대변인은 1999년생”이라고 페이스북에 남겼다.
이 최고위원은 “최근 ‘강적들’에서 김갑수 선생에게 젊은 시각으로 반박했던 김홍균 대변인은 1997년생이다. 앞으로도 능력 있는 젊은 인재를 실력 위주로 선발해 정치적 경험을 쌓을 기회를 만들겠다”면서 “젊은 개혁보수 인재로 이미 꼰대가 되어가는 과거의 타성에 젖은 진보논객을 논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