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앙일보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이 김범수 전 아나운서를 소환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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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 과정에서 김범수의 주식 거래 정황을 포착했다. 그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김범수에게 주가조작 사실을 공유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이 공범들과 함께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91명의 계좌 157개를 이용해 가장·통정 매매, 고가·허위 매수 등의 방법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사건을 말한다. 앞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김건희 여사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동원된 사실은 인정했지만, 김 여사가 권 전 회장을 믿고 계좌를 맡겼을 뿐 시세조종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지난해 10월 17일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하지만 재수사를 맡은 서울고등검찰청은 최근 김건희 여사가 본인의 계좌를 관리하던 미래에셋증권 계좌 담당 직원과 2009년부터 약 3년간 통화한 내용을 확보했다. 김 여사가 자신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이용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정황이 포착되면서 관련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6일 김 여사에 대한 소환조사를 앞두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고검 수사팀은 재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지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 수백 개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