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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1934년 평양에서 태어나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했으며, 1962년 예그린 악단에서 활동하며 국내 현대 뮤지컬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살짜기 옵서예'와 '꽃님이' 등을 만들었다.
영화음악감독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고인은 대종상 영화제에서 '삼포가는 길' '문' '어머니'로 3차례 음악상을 차지했으며 1986년에는 '뽕'으로 아시아태평양영화제에서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1996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2007년 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는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로 뽑혀 손도장을 남겼다.
‘세월이 가면’ 등을 부른 가수 최호섭의 아버지로도 유명한 고인은 1976년 김청기 감독의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의 주제곡을 작곡해 어린 관객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겼다.
고인은 동양방송(TBC) 라디오 관현악단장을 거쳐 뮤지컬센터 미리내 대표와 서울시립가무단 대표, 서울예대 교수, 공연윤리위원회 윤리위원을 지냈다. 또 뮤지컬협회 초대 이사장, 한국영화음악작곡가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옥희(71) 씨와 음악가인 맏아들 명섭(48) 씨, 가수인 호섭(45) 씨, 귀섭(43) 씨, 손자녀 4명이 있다.
빈소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9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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