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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KLPGA)에 이어 일본(JLPGA)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2024시즌 대장정을 끝냈다. KLPGA 투어는 31개, JLPGA 투어는 37개, LPGA 투어는 33개 대회씩 소화했다.
올해 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윤이나는 12억 1141만5715원을 획득해 작년 상금왕(이예원, 14억 2481만7530원)보다 2억 1340만1815원 적었다. 반면 JLPGA 투어에선 지난해 상금왕 야마시타 미유가 2억 1355만4215엔을 벌었으나 올해는 타케다 리오가 2억 6573만16엔(약 25억 원)을 획득해 5217만5801엔 증가했다.
LPGA 투어에서도 지난해 상금왕 릴리아 부(미국)는 350만 2303달러를 벌었지만, 올해는 티띠꾼이 LPGA 투어 단일 시즌 최고액인 605만 9309달러(약 86억 원)를 획득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KLPGA 투어만 상금왕의 수입이 줄어든 이유는 다승자가 유난히 많았기 때문이다. 상금왕을 차지한 윤이나는 1승에 그쳤지만, 이예원과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 마다솜이 각 3승씩 휩쓸어 전체 투어 31개 대회의 절반을 차지했다. KL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3승 이상 선수가 5명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상금왕의 수입은 줄었으나 시즌 막판까지 상금왕 경쟁이 뜨거웠다.
JLPGA 투어는 상금왕 다케다가 올해만 8승을 거둬 역대 최다 상금 신기록을 다시 썼다. JLPGA 투어에선 2022년과 2023시즌엔 상금왕이 5승씩 기록했다.
LPGA 투어에서는 시즌 2승을 거둔 티띠꾼이 7승의 넬리 코다(미국)와 3승의 해나 그린(호주)를 제치고 상금왕이 됐다. 우승 횟수는 적었지만, 40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이 걸린 시즌 최종전을 제패하면서 상금왕 뒤집기에 성공했다. 최종전에서만 400만 달러의 상금을 획득한 티띠꾼은 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600만 달러를 돌파하는 신기록도 세웠다.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우승상금은 일반 대회보다 최대 17배 많았다. 시즌 개막전 우승상금은 22만 5000달러였다. 코다는 시즌 7승을 거뒀으나 상금순위에선 2위(439만 1930달러)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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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는 상금왕의 수입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고액 상금 획득 선수는 늘었다. 올해 10억 원 이상 상금을 획득한 선수가 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상금왕 윤이나에 이어 2위 박현경(11억3319만6561원), 3위 박지영(11억1226만9254원), 4위 황유민(10억5104만2290원)까지 10억 원이 넘는 상금을 획득했다.
LPGA 투어도 고소득 선수가 늘었다. 200만 달러 이상 번 선수가 지난해 7명이었으나, 올해는 10명으로 증가했다. JLPGA 투어만 작년과 올해 상금 1억 엔 이상을 획득한 선수가 7명으로 같았다.
각 투어의 대회별 상금 격차가 커지면서 우승 없이도 고액의 상금을 획득한 선수가 늘어난 것도 달라진 변화다.
투어별 상금 격차를 보면, KLPGA 투어에선 올해 최저 8억 원부터 최고 17억 원으로 약 2배 차가 났다. JLPGA 투어는 이보다 더 컸다. CAT 레이디스 총상금은 6000만 엔, 어스 몬다민컵은 3억 엔으로 5배 차를 보였다. LPGA 투어에서도 힐튼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총상금은 150만 달러였으나 US여자오픈에는 무려 12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8배 차가 났다.
대회별 상금 격차가 커지면서 우승 없이도 상금순위 상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나왔다.
JLPGA 투어에선 사쿠라 슈리가 올해 우승하지 못했으나 상금랭킹 7위(1억 577만8357엔)에 올랐다. 2승을 한 스즈키 아이(9위), 3승을 거둔 가와사키 하루카(11위)보다 순위가 더 높았다.
LPGA 투어에선 앨리 유잉(미국)이 우승 없이 상금랭킹 11위(196만 5409달러)를 기록했다. US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효과다. 공동 3위 상금이 66만 4778달러로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힐튼 베케이션 토너먼트 우승상금 22만 5000달러,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우승상금 26만 2500달러를 더한 상금보다 많았다.
KLPGA 투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왔다. 1승을 기록한 윤이나가 시즌 3승을 거둔 박현경, 박지영, 마다솜, 이예원, 배소현 등을 제치고 상금왕을 차지했다. 우승이 없는 방신실도 6억 9249만4878원을 상금을 벌어 상금랭킹 10위에 올랐다.
윤이나는 최다 상금이 걸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위로 1억 6500만 원,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과 롯데 오픈에서도 공동 2위에 올라 각 1억 3300만 원과 1억 1400만 원을 획득해 우승에 버금가는 효과를 봤다.
◇한미일 3개 투어 상금순위 톱5
▶KLPGA 투어
1 윤이나 12억1141만5715원
2 박현경 11억3319만6561원
3 박지영 11억1226만9254원
4 황유민 10억5104만2290원
5 김수지 9억9650만6956원
▶LPGA 투어
1 지노 티띠꾼 605만9309달러
2 넬리 코다 439만1930달러
3 리디아 고 320만1289달러
4 사소 유카 286만7618달러
5 유해란 281만4903달러
▶JLPGA 투어
1 타케다 리오 2억6573만16엔
2 코이와이 사쿠라 1억7333만5075엔
3 야마시타 미유 1억7311만88엔
4 이와이 아키에 1억4886만6941엔
5 이와이 치사토 1억3554만291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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