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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떨어지는 줄"…보행자 덮친 낙석 사고 CCTV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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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나연 기자I 2026.05.08 21:53:46

대구 도심 통행로 낙석 사고
50대 행인 1명 사망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대구 도심 지하차도 인근에서 갑작스럽게 쏟아진 낙석에 시민이 매몰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지점은 평소 통행량이 적지 않은 곳이었지만 별다른 안전 펜스나 경고 시설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남구 봉덕동 상동교 인근 지하차도 옆 경사로에서 대형 암석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사진=채널A 보도 캡처)
8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7분께 대구 남구 봉덕동 상동교 인근 지하차도 옆 경사로에서 대형 암석이 무너져 내렸다.

사고 당시 지하차도 부근을 걷던 50대 남성이 쏟아진 돌무더기에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약 1시간 동안 구조 작업을 벌여 남성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이날 채널A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차량이 지하도로에 진입하려는 순간 비탈면이 붕괴하며 나무가 쓰러지고 커다란 바위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모습이 담겼다.

한 목격자는 “갑자기 ‘쾅’ 하는 소리가 났다”며 “폭탄이 떨어지는 정도의 굉음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신천 둔치와 연결된 통행로로 사람과 차량이 모두 통행하는 구간이다. 피해자는 보행로를 따라 걷던 중 갑작스러운 낙석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사고 지점 인근에는 낙석 방지망과 경고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지만 정작 사고가 난 약 5m 구간에는 안전 시설이 비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남구청은 해당 구간이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별도의 안전 펜스 등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암반이 돌출돼 있어 철조망 설치 공간이 부족했던 점도 이유로 들었다.

사고 당시 대구 지역에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16m의 강풍이 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초기 신고 당시 옹벽 붕괴 가능성을 의심했지만 조사 결과 무너진 것은 옹벽 옆 자연 암석이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남구청과 소방당국은 상동교 하상도로 일대 통행을 통제한 채 사고 수습과 추가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하통로와 낙석 위험지역, 옹벽 등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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