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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5는 일본의 5단계 경보 중 최고 수위로, 대규모 재해가 임박한 ‘비상사태’임을 알리는 것이다.
일본 기상청은 “평소에는 재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는 장소에서도 최대 수준의 경계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다른 지역에도 레벨 5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특별경보가 발령된 뒤 대피해선 늦는다”고 당부했다.
TV아사히 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지바현 가시와시에서 “침수된 도로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차량 안 고령의 여성이 갇혀 있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이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지바현에선 시간당 100㎜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폭우의 원인은 일본을 지나간 제15호 태풍 ‘찬홈’이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됐고, 홋카이도 동쪽에 중심을 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매우 습한 공기에 뒤덮여 있는데다가 상공에 강한 한기가 자리하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바현 인근에는 고기압을 따라 부는 동풍과 이바라키 방면에서 불어오는 북풍이 충돌하면서 비구름이 발달했다.
우리나라도 태풍 찬홈이 남긴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13일 습도가 올라 체감온도가 높아졌다.
또 찬홈의 영향으로 동풍이 불면서 14일(내일)까지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동해안에 10~50㎜의 비가 내리겠으며, 가뭄이 극심했던 경남 남해안 지역에도 10~40㎜ 안팎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14일부터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지나겠고, 동해안의 비는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다.
주말이자 광복절인 15일 중국을 거쳐 소멸한 태풍 ‘돌핀’이 남긴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제주를 시작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는 16일 밤부터 대체공휴일인 17일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수증기의 양과 기압 배치에 따라 일부 지역에선 단비를 넘어 대비가 필요한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이 같은 비 예보는 한반도를 비켜간 대형 태풍들의 잔류 기압계가 주변 기류를 흔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상공에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 열돔’을 형성하면서 잇따라 발생한 태풍은 중국과 일본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비구름이 발달했다.
제17호 태풍 ‘낭카’도 일본 동쪽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비나 소나기가 지나간 뒤에도 무더위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부터 낮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다음 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당분간 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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