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디멘셔널은 이달 초 샌프란시스코 지역 페이스북 구인 그룹 ‘베이 에어리어 잡스’에 로봇 개를 산책시킬 사람을 찾는 공고를 올렸다. 보수는 시간당 20달러(약 2만6800원). 네 발로 걷는 로봇과 함께 도심을 누비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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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반적인 반려견 산책과는 다른 변수가 있다. 로봇이 과열되면 산책 도중 멈춰버릴 수 있다. 이때는 사람이 로봇을 사무실까지 옮겨야 한다. 공고에 약 33파운드(15㎏)의 장비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은 이유다.
산책은 로봇에게 길을 가르치기 위한 목적이다. 사람이 로봇의 이동 방향을 조종하면 카메라와 센서가 주변 환경과 이동 과정을 기록한다. 이 데이터는 로봇이 사람의 도움 없이 거리를 다니도록 만드는 데 쓰인다.
공고를 올린 디멘셔널은 로봇용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사람이 조종할 때와 인공지능(AI)이 제어할 때 보행 성능을 비교했지만 AI의 실력은 아직 사람에 미치지 못했다.
스태시 포미히터 디멘셔널 창업자는 “로봇 개 산책 실험을 통해 확인한 것은 AI 에이전트가 아직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데 매우 서툴다는 점”이라며 “여전히 사람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마트애널리틱스글로벌(SAG)은 전 세계 사족보행 로봇 출하량이 올해 약 6만대에서 2030년 약 5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상에 널리 보급되기 위해서는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다.
린다 수이 SAG 창업자 겸 대표는 “소비자 보급 확대는 제조사들이 더 매력적인 일상 활용 사례를 개발하면서 배터리 수명과 자율성, 신뢰성, 가격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