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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와장창' 서울서 '펑펑펑'...폭염에 터지는 유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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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기자I 2026.08.05 19: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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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센터 외벽 통유리 "폭발하듯 와장창"
서울 주상복합 옥상서 터진 유리, 쏟아져
열에 팽창는 유리 성질...및 큰 내외부 기온차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기록적인 폭염으로 한반도가 펄펄 끓는 가운데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부산에서 열을 이기지 못하고 통유리창이 깨진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광안리에서 피트니스센터 외벽 유리창이 산산조각난 상황이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부산 광안리에서 피트니스센터 외벽 유리창이 산산조각난 상황이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부산 광안리에서 피트니스센터 외벽 유리창이 산산조각 난 사진이 확산했다.

피트니스센터 운영자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부산 날씨가 얼마나 덥냐면 센터 유리창이 폭발함’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부산 한 건물 2층에 위치한 피트니스센터 전면 통유리창이 갑자기 와장창 깨지면서 바깥으로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건물은 5층 규모로 1층에는 카페가 입점해 자칫하면 인명 피해가 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사고로 깨진 일부 유리 파편이 인도 위로 흩어졌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내 마음도 와장창 깨졌다”며 급격한 온도 변화를 원인 가능성으로 언급했다.

서울 중구 주상복합 건물에서 옥상 난간 유리가 깨져서 인도 위로 파편이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MBC 캡처)
서울 중구 주상복합 건물에서 옥상 난간 유리가 깨져서 인도 위로 파편이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MBC 캡처)
지난 3일 서울 중구 주상복합 건물에서도 옥상 난간 유리가 깨져서 인도 위로 파편이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건물 앞을 지나가자, 곧이어 하얀 가루가 우수수 쏟아졌다. 마주 오던 어린아이와 주변을 지나던 시민은 깜짝 놀라 황급히 몸을 피했다. 저녁 시간 식당이 밀집한 곳이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열에 취약한 유리가 뜨거운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변형을 일으킨 끝에 저절로 파손된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유리는 이번 사고를 제외하고도 이미 3번이나 깨진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폭염에 유리가 깨지는 가장 흔한 이유는 ‘유리는 열을 받으면 팽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형 통유리에서는 모든 부분이 같은 속도로 뜨거워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가운데는 강한 직사광선을 받아 70~80도까지 상승하지만, 가장자리는 금속 프레임 때문에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다.

이렇게 되면 가운데는 크게 팽창하려 하고 가장자리는 팽창하지 못하면서 유리 내부에 매우 큰 인장응력이 발생한다. 유리는 금속처럼 휘어지면서 응력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응력이 강도를 넘는 순식간에 전체가 파괴된다.

특히 이번처럼 기록적인 폭염에서는 외부의 38~40도, 직사광선, 유리의 온실효과, 검은 아스팔트 바닥이나 건물 외벽에서 반사되는 복사열 등이 모두 더해져 유리 표면 온도는 80도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반면 실내는 에어컨 등을 통해 23~25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실내와 실외 사이에 50~60도 이상의 온도차가 생길 수 있는데 온도차가 클수록 열응력도 커진다. 따라서 파손 가능성도 커지는 것이다.

다만 통유리가 깨지는 건 단순히 더워서 올라간 열응력 때문이 아닌 유리 내부 결함, 시공 상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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