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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가 ‘매파’로 여겨지는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차기 의장 지명과 금·은 가격 폭락 등의 충격에 5% 넘게 급락하며 나흘 만에 5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급락한 하락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박 원장은 “섣부른 손절이나 추가 매수 금지”라며 “편도체가 진정될 2~3일간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답이다. 불안과 충동으로 실수만 더 하게 된다”고 당부했다.
또 ‘SNS 3일 동안 끊기’도 제안했다.
박 원장은 “타인의 불행을 조롱하거나 ‘내가 떨어진다고 했지’식의 무의미한 확증편향만 가득하다. 이럴 때 자기 수익을 자랑하는 나르시시스트 혹은 급등 정보를 알려준다는 사기꾼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세 확인 금지”라며 “여러 번 본다고 오르지 않는다. 급하게 손절했다가 반등이 오면 극심한 자책과 우울증이 온다. 명심하라. 자주 볼수록 잃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역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자신만 투자 이익을 얻을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 증후군’을 조심하라”고 했다. 박 원장은 “타인의 실패와 손실을 보면서 우월감을 느끼거나 쾌감을 느끼면 안 된다”며 “무척 나쁜 도파민에 중독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일주일 후 투자 루틴을 재점검하라”며 “나도 모르게 한 종목이나 섹터에 올인한 것은 아닌지, 레버리지를 너무 많이 쓴 것 아닌지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감정이 아닌 객관적 지표(Fear & greed index, high yield spread , 미국 국채 10년 금리 등)를 참고해서 장기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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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생은 한 방이다’, ‘어차피 근로소득 300만 원, 400만 원 모아봤자 소용없다’, ‘비트코인 혹은 다른 코인, 선물이라든가 주식 레버리지로 들어가야 된다’라고 하면 이미 일상생활이 무너진다”며 “근로소득이나 노동의 가치를 스스로 과소평가, 평가 절하하기 때문에 도파민적인 삶을 살게 되고 인내심이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마치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처럼 뭔가에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팔고 사고 팔고 사면 인간관계도 박살 난다. 거짓말을 하게 되고 무리하게 돈 빌리게 되고 심한 경우 회사 공금 횡령까지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주식 중독’ 치료 입문 과정에 대해 “보통 혼자 안 온다. 아내나 부모 등 다른 가족이 억지로 데리고 오는 경우도 있다. 정작 환자는 아무 소리 안 하고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고 가족이 주로 ‘파혼했다’, ‘이혼할 거다’, ‘의절할 거다’라며 사정을 얘기한다. 보통 500만 원, 1000만 원 날려선 저한테 안 온다. 기본적으로 몇억, 그리고 제일 심한 분들은 강남 건물 한 채 날렸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박 원장은 이른바 ‘주식 중독 환자’에게 ‘12주 프로그램’을 거쳐, 매주 1시간가량 면담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번째 달은 이 사람(주식 중독 환자)이 받아들일 수 있게 그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이해해주고 ‘내가 변해야겠다’라는 것을 인정하게끔 하는 단계”라며 “마지막 단계는 연습을 하게 한다. 가계부 쓰고 일기 쓰고 재발하지 않도록 모의고사를 보게 하고 다시 혼자 있어도 욕망과 불안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도박적으로 주식을 하는 사람은 12주 만에 그 행동을 완전히 바꾸긴 어렵다. 도파민적인 성향, 아니면 도박적인 자극을 추구하는 사람, ‘내가 맞지’라며 자신의 자존심을 확인하고 보여주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가급적 가족에게 돈을 맡기거나 직접 투자를 하지 않게끔 해야 한다. 아니면 건강하게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이나 단계적으로 조금씩 시드머니를 올리는 식으로 조언해준다”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2026년 화두를 ‘포모’라고 보고 있다. 포모로 생기는 불안과 욕망을 다스리지 못하면 자기 본연의 모습을 잃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자기 본업의 가치를 평가 절하해서 무조건 남들처럼 주식으로 돈 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근데 모든 사람이 그런 방식을 써야 되는 건 아니다. 성공의 옵션이나 그 방법은 다 다른데, 모두가 코인을 해야 하고 모두가 주식을 해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지금 트렌드에서 본업의 가치를 지킬 방법, 욕망에 흔들리지 않는 방법에 대해서 공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내 이성이 약해질 때는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서 객관적인 지표에 의지해야 한다”며 “결국 포모를 이기려면 욕망이라는 걸 완전히 버릴 수는 없다. 인간이라는 건 욕망은 본능이잖나. 욕망을 낮추려면 내가 조금 더 영민해지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가 된 박 원장은 지난달 자신이 속한 ‘글 쓰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회(글정회)’의 8명의 의사와 함께 책 ‘마음 예보’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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