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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K기업과 소맥 즐긴 젠슨 황…韓에 '애정 공세'[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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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유 기자I 2026.06.01 23:14:50

젠슨 황, 대만에서 한국 기업들과 ''코리안 만찬''
대만 현지 식당에 한국 소주 공수…''소맥 회동''
"중요한 파트너…이번주 치킨·삼겹살 먹을 것"

[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공지유 한광범 기자] “한국에 가서 치킨, 삼계탕, 삼겹살을 먹을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 기간에 이례적으로 한국 기업들과 네트워킹 자리를 갖는 ‘코리아 파트너 나잇’을 마련했다. 황 CEO는 이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대만 타이베이의 한 해산물 식당에서 진행한 '코리아 파트너 나잇'에 참석해 식사하는 와중 식당 밖으로 나와 취재진과 소통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황 CEO는 1일(현지시간) 오후 7시 14분쯤 대만 타이베이의 한 해산물 식당에서 진행한 ‘코리아 파트너 나잇’에 참석했다. 이날 만찬을 위해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을 비롯해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 공식 시작 3시간 전부터 대만 현지 취재진 등 황 CEO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려들었다. 행사가 임박하자 한국 기자단을 포함해 200여명이 모이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황 CEO가 식당으로 들어서자 식당 내부에 자리하던 한국 기업 관계자들이 일제히 “젠슨 황”을 외치며 환호했고, 셀카 요청도 빗발쳤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한국을 찾았을 때 즐겼던 ‘소맥’(소주+맥주)을 마시며 국내 기업 관계자들과 친분을 다졌다. 이날 테이블에는 국내 기업의 소주가 마련됐다.

황 CEO는 식사 도중 식당 밖에 대기하던 기자들과 만나 한국 기업들과의 결속력을 과시했다. 그는 “한국의 모든 파트너들과 올해 좋은 한 해를 보냈다”며 “그들과 올해 하반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황 CEO는 “한국은 우리의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한국은 엔비디아의 칩과 D램, 로보틱스, 인공지능(AI) 팩토리 분야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1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의 한 해산물 식당에서 진행한 '코리아 파트너 나잇'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려든 모습.(사진=한광범 기자)
황 CEO는 컴퓨텍스 참석 이후 오는 5일 한국을 찾아 LG, 네이버 등 국내 기업 총수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 방문에 대해 “한국에서 치킨, 삼계탕, 삼겹살 등을 먹으려고 한다”며 “한국 음식을 사랑하는 만큼 즐기고 싶다”며 웃었다.

그는 또 한국에 투자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한국은 좋은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언제나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로보틱스가 굉장히 중요한 만큼, 한국 로보틱스 산업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황 CEO는 또 국내에서 ‘GTC 서울’ 또는 ‘GTC 코리아’를 개최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러고 싶다”며 “한국은 e스포츠의 원조로, 긴 시간동안 친밀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또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HBM 메모리는 매우 복잡하다”며 성능, 품질, 신뢰성, 공급 능력이 모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황 CEO는 “이 때문에 우리는 SK와 매우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고, 오랜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SK하이닉스가 큰 성공과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고 무척 기쁘다”고 격찬했다.

이날 국내 기업들과 황 CEO의 만찬은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만찬이 끝난 뒤 식당을 나온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황 CEO의 별도 회동에 대해 언급하며 두 경영자가 “AI의 미래와 잠재력, 파트너십 등에 대해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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