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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다시 볼 때”…블랙록, 3개월 만에 입장 바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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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연 기자I 2026.09.15 21: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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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의견 하향 조정 후 3개월만
AI 희소성과 한국 레버리지 우려 완화 주목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다시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지난 6월 한국 증시의 과도한 레버리지 등을 이유로 중립으로 낮춘 지 약 3개월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블랙록 투자연구소(BII)는 14일(현지 시각) 공개한 주간 보고서를 통해 신흥시장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블랙록이 강조한 것은 ‘AI 희소성’이었다. 블랙록이 말하는 AI 희소성이란,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반도체와 전력, 데이터센터 등 핵심 자원과 인프라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현상을 의미한다.

블랙록은 “인공지능 부족 현상은 이들(신흥시장 주식)을 관통하는 공통된 요소”라며 “한국과 대만은 반도체, 메모리, 하드웨어 공급망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는 AI 구축에 대한 투자 비중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블랙록은 한국 증시의 레버리지 우려가 완화된 점도 주요하게 언급했다.

블랙록은 지난 6월 신흥시장 주식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는데, 이때 한국에서의 레버리지 우려를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이후 한국 증시가 실제로 손실을 겪었고, 여름철 디레버리징이 레버리지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블랙록은 신흥시장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미국보다 우세하면서도,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기업 이익은 미국보다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가는 절반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블랙록은 이번 판단을 무조건적인 강세 신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블랙록 측은 주간시장 코멘터리 영상에서 “AI 관련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레버리지 우려가 다시 커질 경우 현재의 투자 판단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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