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360.42포인트(5.98%) 내린 5663.24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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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도 전날의 급락(-7.72%)에 이어 이날도 6% 넘게 빠진 662.68로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2거래일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한 것은 국내 증시 사상 처음이다.
이틀 연속 주가가 급락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은 개인투자자들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에 한탄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자신을 은행원이라 밝힌 A씨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때문에 인생이 망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지난해 10월 2억원으로 투자를 시작한 A씨는 올해 3월까지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에 투자해 자산을 4억원까지 불렸다.
이후 SK하이닉스를 주당 100만원 안팎에서 매도해 화장품, 백화점, 반도체 소부장,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종목으로 갈아탔고, 평가금액은 5억5000만원까지 늘었다.
그러나 5월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강세를 이어가자 다시 반도체주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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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A씨의 현재 평가금액은 2억20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는 “한 달 만에 5억원 이상이 사라졌다”며 “처음 투자금과 비교하면 10% 정도 수익이지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배 레버리지만 아니었어도 손실을 절반 정도는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직장생활 10년 동안 코인과 주식으로 손실만 보다가 이번 상승장에서 드디어 자산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이 너무 괴롭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투자자 B씨는 블라인드에 ‘마통에 신용에 답이 안보이네’라는 글을 게재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80만원대에 100주를 매수, 마이너스통장 등을 통해 반도체 ETF 등에 투자한 B씨는 초반에 큰 수익을 보았다.
하지만 이란 전쟁 이후 바이오주, 전쟁 수혜주 등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B씨는 결국 신용매수까지 받게 됐다.
B씨는 “또 하락하면 내가 현금으로 산 금액은 6000만원 정도 남을까 싶다. 이것도 마이너스통장에서 나온 돈이지 내 돈이 아니다”라며 “기다리는 게 맞을지 정리하고 6000만원이라도 남겨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판단을 못하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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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지난 5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 정부의 책임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레버리지 종목이 주가 하락 시 손실과 매도 압력을 동시에 학대하면서 변동성을 급격히 키웠다는 이유에서다.
배우 한정수는 이날 자신의 SNS에 “사실상 전쟁이나 천재지변 이상의 상황인데 정부는 구경만? 미쳤나”라며 “정부가 5월 느닷없이 2배 레버리지를 시작해 주식시장을 외국인들의 놀이터로 만들어 놓고 나 몰라라 외면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누리꾼들도 “증시를 도박판으로 만든 정부”, “외인들만 웃었다”, “승인 한 정부 인사 모두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부분에 대해서 매우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며 “보완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서 신속하게 하고, 필요하면 추가 조치도 과감하게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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