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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패닉장,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6000피·700닥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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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I 2026.07.29 16: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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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663.24, 코스닥 662.68 장 마감
‘삼전닉스’ 하락에 6000피·700닥 결국 무너져
장중 10~12%대 하락에 이틀째 ‘동반 서킷 발동’
SK하이닉스, 장중 130만닉 깨고 120만대 추락
코스피 지수 월간 기준 하락률, “IMF 때보다 커”

[이데일리 박민 기자] 29일 국내 증시는 역대급 패닉장이었다. 전날 급락을 딛고 상승 출발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시가총액 ‘톱 투’ 반도체주의 투매를 이기지 못하고 급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또 발동됐다.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동반 발동된 것으로, 이는 증시 역사상 처음이다. 특히 증시 하락의 중심에 있던 SK하이닉스(000660)는 장중 18%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130만원을 깨고 120만원대까지 내려갔다.

역대급 패닉장,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6000피·700닥 내줬다
대장주 ‘삼전닉스’ 급락에 증시도 속절없이 폭락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0.42포인트(5.98%) 내린 5663.2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6228.52까지 오르며 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매도세가 급격히 확대되며 장중 6000선이 붕괴됐고, 결국 지난 4월 지수 수준으로 회귀했다.

수급별로는 개인 1조9767억원, 외국인 1조2157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은 3조원대 순매수에 나섰지만 낙폭을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3.17포인트(6.12%) 내린 662.6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장 초반 719.39까지 오르며 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장중 630.99까지 추락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457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3083억원, 기관은 1464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사상 첫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

특히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면서 전날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가 또 다시 동반 발동했다. 12시 19분 13초에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크가 먼저 발동했고, 이어 12시 32분 33초에 코스피 시장에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증시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질 경우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모든 매매를 20분간 중단하는 제도다. 거래 재개 후에는 10분 동안 호가를 접수한 뒤 단일가 방식으로 매매가 이뤄진다.

올해 코스피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이 날이 9번째로, 역대 15번째다. 코스닥 서킷브레이커는 올해 들어 4번째이며, 역대 14번 발동했다. 특히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까지 양대 시장에서 동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지난 3월 4일, 6월 8일, 7월 28일을 포함해 이날까지 총 4번째다.

시장에서는 중국 반도체 굴기 우려와 미국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발 수급 충격 등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 장중 6천선 아래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9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1~2%대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다시 하락전환해 6천선 아래로 내려왔다. 2026.7.29  ⓒ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코스피, 장중 6천선 아래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9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1~2%대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다시 하락전환해 6천선 아래로 내려왔다. 2026.7.29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특히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시를 떠받치지 못하고 되레 하락의 중심에 섰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조54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7.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9조31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6.8%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점과 추가적인 주주환원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실망감이 확산하면서 매물이 쏟아졌다. 여기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투자한 자금까지 청산 물량으로 이어지면서 반도체주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간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9.61% 내린 140만1000원에 거래됐고, 삼성전자(005930)도 5.23% 하락한 20만85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우(005935) 역시 3.03% 내리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SK스퀘어(402340)는 8.11%, 삼성전기(009150)는 7.63% 각각 하락했고, 삼성물산(028260)도 6.39% 내리며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폭을 키웠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전 거래일보다 9.86% 내린 11만6100원에 거래됐고, 에코프로비엠 9.04%, 에코프로(086520) 7.29%,삼천당제약(000250)은 9.32%, 리가켐바이오(141080)는 8.50%,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7.99%, 알테오젠(196170)은 4.72%, 펩트론(087010)은 5.38% 각각 하락했다.

코스피 월간 기준 하락률 “IMF때보다 커”

코스피는 월간 누적 기준 전날까지 28.9% 하락했다. 이는 종전 월간 최저 하락률인 1997년 10월의 마이너스 27%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나라 경제가 붕괴됐던 시절보다 이번 달 우리 증시가 더 크게 하락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10월도 하락률이 23.1% 수준이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시 하락에 대해 “현재 코스피가 고점 대비 33%대, 반도체 등 주도주들이 고점 대비 40% 안팎 하락하면서 체감상 공포의 강도가 커졌고, 이는 추가 투매를 자극하는 악순환을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 선행 PER은 5.1배로 역사적 저점에 도달했다.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27%의 이익 추정치 하향을 반영 시 조정 선행 PER은 약 7.0배에 불과하다”며 “현재의 밸류에이션상 코스피 위치는 바닥을 잡아가고 있는 영역에 있음을 시사한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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