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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질문 하는구만, 축구했어요"…北 감독, '남북 대결' 질문에 불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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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9.21 20: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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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한국과 북한, 1-1 무승부 기록
北 감독, 거듭된 '남북전' 질문에 언성 높여
"방글라데시나 한국이나 다 같은 상대 팀"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상한 질문을 하는구만. 축구했어요. 축구.”

작전지시 내리는 북한 여자 축구 박성진 감독.(사진=연합뉴스)
작전지시 내리는 북한 여자 축구 박성진 감독.(사진=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에서 한국과 맞붙은 북한의 박성진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남북 대결’의 특별한 의미를 묻는 질문이 반복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은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여자 축구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한국과 1-1로 비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승부 자체뿐 아니라 남북 맞대결이라는 특수성에 관한 질문이 잇따랐다. 박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특별히 어떤 주문을 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축구를 했다. 상대가 누구든 그 팀에 맞게 경기하면 된다. 제가 말할 것은 이상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한 독일 기자가 신상우 한국 대표팀과 경기 후 악수를 나눴는지를 묻자 박 감독은 재차 “우리는 축구를 했다. 이상은 말할 게 없다”고 했다.

비슷한 질문이 계속되자 박 감독의 표정과 말투도 달라졌다. 북한 측 통역 담당자가 해당 질문을 옮기는 과정에서 특별할 것 없는 경기였다는 취지의 설명을 길게 이어가자 박 감독은 “이상한 질문을 하는구만. 축구했어요. 축구”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한 일본 기자가 다시 한국을 특별한 상대로 생각하는지를 묻자 박 감독을 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을)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 팀은 다 같게 본다”며 “우리가 조에서 만난 미얀마나 방글라데시나 다 같이 상대 팀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 선생들, 나한테 그런 질문을 하지 말아주시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팽팽해진 기자회견 분위기는 이후 한국 기자의 질문에 다소 누그러졌다. ‘축구가 중요하긴 하지만 축구만 하고 가는 것이냐’는 물음에 박 감독은 “축구하고 가지 뭐하갔습니까”라며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축구만 하고 열심히 하다 갈 것이다. 축구 말고 다른 것은 안 한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재일 조선인들의 응원에는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총련 동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팀에 대단히 힘이 되고 고무가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일본 각지에서 모인 재일 조선인 약 200명이 붉은 티셔츠를 맞춰 입고 북한 대표팀을 응원했다.

아쉬운 북한 선수들.(사진=연합뉴스)
아쉬운 북한 선수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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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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