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김현태 "與, 계엄 미리 알아...역습, 美 외면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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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기자I 2026.02.03 17:46:53

SNS 통해 본격적인 '윤 어게인'
변호사비 지원 전한길에 감사
경제적 어려움 토로...후원계좌 공개
"의원 끌어내라 지시받아" 기자회견 자청, 번복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12·3 비상계엄 당시 병력을 이끌고 국회 본관에 침투했다가 국방부 징계로 파면된 김현태 전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어게인” 세력과 동일한 주장을 공개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김현태 특전사 제707특수임무단 단장이 2024년 12월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지만, 지난해 2월 헌재에 증인으로 나와 이를 뒤집었다. (사진=뉴시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단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합법’이라고 칭하며 “더불어민주당이 비상계엄을 미리 알고 대응했다” “부정선거와 함께 음모론으로 치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창했다.

그는 “이 상황을 바로잡지 못하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친북·친중으로 좌경화될 것”이라며 “소리 없는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 1년간 적들의 공격이 있었고, 이제 우리가 진실을 무기로 역습해 승리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전 단장은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애국시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동참을 독려하며 “한미동맹으로 맺어진 세계 최강 미국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내란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에 대해서는 “내란조작범들에게 이용당했다”고 비난했다.

또 “박범계·김병주·박선원·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내란조작범’이며 곽 전 사령관과 달리 회유되지 않은 자신을 공격했다”고 했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한 민중기 특별검사도 ‘내란조작범’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합법적인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과 내란조작범들이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며 북한과 연계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 전 단장은 개인 이메일 주소와 후원 계좌 번호를 공유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곧 군인아파트에서도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경제적 걱정이 많았는데 정말 큰 힘이 된다”며 자신의 변호사비를 대주겠다고 밝힌 극우 성향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를 언급했다.

김 전 단장은 “특히 전한길 선생님, 큰 응원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하며 “애국 유튜버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디든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29일 김 전 단장 등 12·3 내란사건과 관련해 불구속기소 된 대령 4명에 대해 법령준수의무 위반, 성실의무 위반 등으로 파면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전 단장은 계엄 당일 병력을 이끌고 국회 봉쇄·침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창문을 깨고 국회의사당 내부에 강제 진입한 인원 중 한 명이다.

김 전 단장은 국방부의 파면 결정이 공개되자 “진실을 외면하고 결과를 정해둔 부끄러운 징계 절차였다”며 “그동안 군인 신분으로 가짜 뉴스와 싸우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지금부터는 더 적극적으로 거짓에 맞서 싸울 것”이라 선포한 바 있다.

한편 그는 2024년 12월 9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가 지난해 2월 헌재에 증인으로 나와 이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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