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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에 따르면 “서희건설 ‘최 이사’의 어머니가 해당 목걸이를 구매했다”며 “‘어느 분한테 선물을 할 거냐’ 문의했더니 절대 말을 하실 수 없다”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관계자가 재차 “뭐 좀 말해 주실 수 없냐” 물어봤더니 “(받는 분이) 50대인데 30대 같이 보인다. 그리고 키가 크고 엄청 멋쟁이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최 이사는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그룹의 비서 총괄 직함을 달고 있다. 반클리프 매장 VIP 고객이었던 그의 어머니가 미리 와서 제품을 고르고 며칠 뒤 비서실장인 최 이사가 최종 결정과 결제를 했다고 한다.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 다음 날에 이렇게 오셔서 그런 분의 주얼리를 구매해 가신다고 하니까, 저희 직원들끼리는 우스갯소리로 ‘김건희 씨 아니냐…’ 의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 여사가 실제 해당 제품을 착용하고 나오자 크게 놀랐다고 했다.
김 여사가 반클리프 목걸이를 처음 착용한 건 약 석 달 뒤,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번째 해외 순방인 나토 순방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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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목걸이는 당시 5000만원 후반대 판매됐고 몇 달 뒤 6000만 원대로 인상됐으며 현재는 8000만 원대다.
특검 측은 목걸이가 뇌물 성격의 대가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희건설 이 회장의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대선 직후이자 나토 순방 직전인 2022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됐기 때문이다.
당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대통령이 박성근 검사를 인선했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김 여사 오빠의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목걸이를 비롯한 각종 귀금속을 확보했다. 다만 당시 발견된 목걸이는 모조품으로 확인됐고 김 여사 또한 특검 조사에서 ‘10여 년 전 홍콩에서 모친에게 선물하기 위해 샀던 모조품’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특검팀은 김 여사가 2022년 착용했던 목걸이는 진품이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행방을 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