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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31일 당뇨망막증으로 인한 실명 위험을 이유로 서울구치소 측에 외부 진료를 허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안과 질환과 관련한 시술을 석달 째 받지 못하면서 실명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심장 혈관 등의 손상으로 체온 조절 장애도 우려되는 상태”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서울구치소 측은 서울대병원이 관내 병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어렵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관내 진료 가능한 다른 병원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지난 달 10일 다시 구속된 이후 열린 네 차례 내란 재판에 모두 불출석하고, 내란특검과 김건희특검의 조사에도 불응해왔다.
앞서 그는 내란특검팀의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에도 불응한 바 있다. 또 김건희 특검팀은 조사를 위해 두 차례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당사자의 거센 저항으로 인해 무산됐다.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병원 진료를 위해 구치소 밖으로 나갈 경우 특검팀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체포영장 재청구와 구속 기소를 둔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검팀은 여전히 직접 조사가 원칙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이미 두 번이나 집행에 실패한 상황에서 체포영장을 재발부 받는다 해도, 집행을 강제할 특별한 수단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체포영장 재집행 없이 곧바로 구속기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김 여사 측은 당초 오는 12일 영장심사 후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었으나 서울남부구치소로 변경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