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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일 강남구는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 2003년부터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설립돼 재건축을 추진해왔으나 전임 시장의 ‘35층 룰’과 상가 등 소유자와의 갈등으로 인해 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다만 서울시 규제 완화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사업에 속도를 붙였고 ‘재건축 7부 능선’이라고 불리는 사업시행인가까지 마쳤다. 조합은 내년 여름방학부터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러한 소식에도 매매 시장은 비교적 잠잠했다. 지난해 10월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42억 9500만원이라는 신고가를 기록하며 40억원대에 거래됐다. 다만 10·15 대책, 다주택자 중과세 양도 유예 종료 등을 앞두고 30억원대 후반으로 손바뀜됐고 지난 6월에는 37억 7000만원까지 내려왔다. 최근 사업시행인가 소식이 전해지며 현재 호가가 2억~3억원 높아진 매물이 시장으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출규제가 이어지며 이를 매수할 수요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사업시행인가 이후 집을 내놓겠다고 하신 분들이 시세보다 2억~3억원 높여 집을 내놓고 있다”면서도 “워낙 대출 규제가 빡빡하다보니 당장 이를 매수하려는 문의 자체는 적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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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딸을 키우는 박모씨는 “아이가 중학교를 마칠 때까지는 이곳에 머물렀으면 하는데 사업이 속도를 내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주변 엄마들도 지금 주변 아파트 반전세 매물을 찾고 있고 혹시 괜찮은 빌라나 오피스텔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은마아파트 근처 공인중개사무소에는 인근 아파트 전월세 매물을 문의하는 연락이 이어지고 있었다. 공인중개사 A씨는 “당장 이주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언제쯤 이주를 할 것 같은지, 주변 아파트 전월세 시세는 어떤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자녀들의 학기 마무리 시점에 본가로 돌아가거나 인근 비아파트 전월세를 구하는 등 대규모 이사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든다. 인근 전월셋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치뿐만 아니라 개포, 역삼, 삼성 등 전월세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개포주공3단지가 2015년 10월 이주를 시작하자 인근 전셋값이 수천만원 가량 오르기도 했다. 역삼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치 인근은 웬만하면 신축이라 은마아파트보다 (전월세값이) 저렴한 아파트는 사실상 없다”며 “발빠른 학부모들은 벌써부터 빌라를 염두에 두고 문의를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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