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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철원의 동송시장을 방문했다. 이 후보가 온다는 소식에 지지자들은 민주당 관계자들과 경찰에게 “편지만 전달해도 되느냐”, “사인 받아도 되느냐”며 기대에 가득 찬 모습을 보였다. “봉투로 오해받을 수 있어 편지는 안 된다”는 안내에 아쉬워하며 수긍하는 지지자도 보였다.
오전 10시께가 되자 남색 재킷에 베이지색 바지, 하얀색 운동화 차림의 이 후보가 오른손을 높이 들어 인사하며 차량에서 내렸다. 이 후보가 도착하자 “대표님 힘내세요”, “국민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 신경 쓰지 마세요”라며 이 후보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전날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을 의식한 듯한 응원이었다. 이 후보는 웃으며 악수와 사인 등으로 화답하되 파기환송에 대한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 후보를 응원하는 피켓도 곳곳에서 보였다. 한 30대 여성은 스케치북에 손글씨로 ‘이재명 최종학력은 청와대’, ‘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문구를 적고 시장 투어 내내 이 후보의 옆에서 그를 응원했다. ‘재명아 힘내레이 우리가 있다 아이가!’라는 응원 피켓도 눈에 띄었다. 이 후보가 최근 발간한 저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를 들고 사인을 기다리거나 파란 점퍼, 파란 모자를 쓴 채 이 후보와 사진을 찍으려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이 후보는 오후 1시께 화천으로 이동해 숯불구이 집에서 점심을 먹고 군 장병, 경로당 등을 들르며 경청 투어를 이어갔다.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통령 만들어서 고생 한번 시켜보자’, ‘국민이 지킨다’ 피켓을 든 채 그를 반겼다.
이 후보는 이날 투어 내내 수첩을 손에 든 채 시민이 건의하는 사항을 수첩에 적었다. 청년상인, 소상공인 등 키워드 위주로 메모하는 모습이었다.
정치권의 갈등에 쓴소리도 이어졌다. 화천의 경로당에서 이 후보를 만난 한 노인은 “국민이 즐겁게 살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 정치에서 싸움만 하고 서로 네가 잘했네 내가 잘했네 하면 국민이 의욕도 없어지고 희망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에 공감하며 “정치라는 게 잘 되자고 하는 건데 정치를 안 하는 게 나을 때가 있다”며 “맞는 말씀이다.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선 과정부터 강조했던 ‘통합’의 가치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경제도 살리고, 국민도 싸우지 않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작은 차이를 넘어서 협력하고, 토론은 하되 멱살잡이는 하지 않는 나라, 서로 죽이겠다며 싸우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말로 국민을 위해 잘 일할 사람, 유능하고 충직한 사람을 뽑으면 세상이 바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정치권은 통합과는 거리가 먼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날 민주당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본회의에 상정했지만, 표결 직전 최 전 부총리가 사퇴하면서 탄핵은 무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우원식 사퇴’를 외치며 단체로 반발했다. 이와 함께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사퇴로 인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면서 ‘대행의 대행의 대행’ 체제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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