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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보다 낮은 서울 지지율’ 민주당 100석 안팎 ‘비상등’ [여론 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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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I 2026.10.26 17: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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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호남 구조적 열세 수도권 압승으로 극복
-21·22대 총선서 수도권 싹쓸이 승리로 절대 과반
-‘절대 험지’ TK보다 낮은 서울 지지율 '위험 신호'
-차기 총선 수도권 참패시 18대 총선 악몽 되풀이

‘TK보다 낮은 서울 지지율’ 민주당 100석 안팎 ‘비상등’ [여론 뒤집기]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압승하지 못하면 구조적으로 과반이 어려운 정당이다.”

한국 정치의 기본 뼈대는 지역이다. 영호남 인구로 보면 민주당은 구조적으로 불리하다. 22대 총선 기준 영남 의석수는 총 65석(부산 18석·대구 12석·울산 6석·경남 16석·경북 13석), 호남 의석수는 총 28석(광주 8석·전남 10석·전북 10석)이다. 여야가 각각 영호남을 싹쓸이하면 민주당은 37석 열세에서 시작한다. 주목할 포인트는 민주당의 2020년·2024년 총선 압승이다. 각각 180석(지역구 163석+ 비례 17석)과 175석(지역구 161석+비례 14석)이라는 경이적 성적표다. 비결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의석의 80% 이상을 민주당이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영호남 열세도 수도권 압승에 21·22대 총선 ‘절대 과반’

21·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영호남 의석수의 열세를 딛고 절대 과반 정당이 된 것은 수도권 승리 때문이다.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참고로 여야 의석수의 2배 가까운 차이에도 당시 여야의 지역구 득표율 격차는 크지 않았다. 21대 총선은 민주당 49.91% vs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41.46%였다. 22대 총선 역시 민주당 50.5% vs 국민의힘 45.1%였다.

민주당 성적표는 지금 봐도 기적적이다. 21대 총선 당시 수도권 총 121석 중 민주당은 103석, 국민의힘은 16석을 각각 얻었다. 민주당이 무려 87석이 더 많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 49석 중 41석 △경기 59석 중 51석 △인천 13석 중 11석의 구도였다. 22대 총선도 비슷하다. 수도권 총 122석 중 민주당 102석, 국민의힘 19석이었다. 민주당이 무려 83석이 더 많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37석 vs 11석 △경기 53석 vs 6석 △인천 12석 vs 2석의 구도였다.

수도권의 민주당 텃밭화는 이제 총선의 주요 변수가 아닌 상수다. 10년 전인 2016년 20대 총선이 시작이었다. 당시 민주당은 영남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호남에서 안철수 의원이 주도했던 국민의당에 대패했다. 다만 민주당은 영호남 대패에도 원내 제1당에 올랐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총 122석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82석(서울 35석·경기 40석·인천 7석)을 얻었기 때문이었다. 17대 총선 당시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의 152석 과반 승리도 수도권 압승 덕택이었다. 당시 열린우리당은 수도권 총 109석 중 70%에 육박하는 76석을 얻은 바 있다.

리얼미터 10월 4주차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세부 지표(자료=리얼미터)
리얼미터 10월 4주차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세부 지표(자료=리얼미터)
부동산 민심 이반에 ‘험지’ 대구보다 더 낮은 ‘텃밭’ 서울 지지율

민주당 입장에서 최대 험지는 TK로 불리는 대구·경북이다. 보수의 심장부로 국민의힘의 텃밭이다. 6.3 지방선거 당시 김부겸 전 대구시장 후보가 당선 코앞까지 갔지만 이른바 공소취소 후폭풍과 막판 보수세 결집으로 석패했다. TK지역은 보수의 철옹성이다. 문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총선 최대 승부처 서울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과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TK와 거의 유사하거나 보다 더 저조하다는 것이다.

26일 공개된 리얼미터의 10월 4주차 주간 여론조사(대통령 지지율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 정당 지지율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5.3%, 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36.0%다. 우선 이 대통령 지지율 세부 지표는 서울 30.1%, 대구 29.5%다. 특히 ‘매우 잘함’의 경우 서울과 TK 모두 19.2%로 전국 최저다. 주목할 점은 ‘매우 잘못함’의 경우 TK가 57.3%이지만 서울은 이보다 소폭 높은 58.5%다.

정당 지지율도 다를 바 없다. 10월 2주차 이후 국민의힘 40%대 초반과 민주당 30%대 중반의 역전 현상이 뚜렷하다. 민주당은 서울에서 31.1%, TK에서 31.4%를 각각 얻었다. 인천·경기는 35.4%로 서울보다는 높지만 안심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과반에 육박하는 49.5%, 인천·경기에서 44.7%를 각각 얻었다. 민주당은 장동혁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을 극우라고 애써 무시해 왔지만 차기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는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10%포인트 이상 뒤지고 있다는 게 분명한 팩트다.

최악은 총선 18대 악몽 되풀이(?), 李대통령 레임덕 불가피

윤석열 정부는 22대 총선 참패로 몰락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총선 참패 이후 좌충우돌 폭주정치로 일관하다가 시대착오적인 불법 비상계엄으로 자멸했다. 따지고 보면 국민의힘의 22대 총선 지형이 그리 불리한 것만도 아니었다. 민주당의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후폭풍 여파로 국민의힘의 승리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문제는 국민의힘의 릴레이 자책골이었다. △‘윤석열 vs 한동훈’ 대충돌 △의정 갈등 장기화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대파 가격 등 고물가 논란 △채상병 외압사건 및 이종섭 전 호주대사의 출국 논란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 등 메가톤급 악재가 쏟아졌다.

현 상황에서 민주당의 차기 총선 승리는 불투명하다. 김칫국 수준이지만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지금 선거하면 경기 60석 중 45석 가능” 발언은 수도권에서 여야 정치지형 변화를 보여준다. 민주당은 차라리 오세훈 서울시장의 최근 2심 무죄를 다행으로 여길 정도다. 내년 4월 ‘차기 총선 징검다리’인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린다면 엄혹한 서울 민심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과거 “부동산 정상화는 계곡 정비보다 쉽다”고 강조했지만 수도권 민심은 현 정부를 손절했다. TK와 비슷하거나 저조한 지지율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TK보다 낮은 서울 지지율’ 민주당 100석 안팎 ‘비상등’ [여론 뒤집기]
공개 발언은 없지만 민주당 안팎에서는 100석 안팎의 대참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는 18대 총선 악몽의 재현이다. 당시 통합민주당은 수도권 대참패의 여파로 총 81석을 기록했다. 차기 총선 성적이 18대 총선과 유사하면 이 대통령의 레임덕은 물론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까지 불가피하다. 물론 아직 시간은 아직 있다. 다만 민주당은 ‘설마 장동혁 체제의 국민의힘에 패할까’라는 근자감을 보여왔다. 보다 분명한 것은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이 맞서 싸워야 할 상대는 장동혁 대표가 아니라 ‘오동석(오세훈·한동훈·이준석) 트리오’ 또는 ‘오동석+장동혁 보수대통합 연합군’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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