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25%의 수익을 분배받는 조건에서 엔비디아 H200 칩을 중국 및 기타 지역의 ‘승인된 고객’에게 공급하도록 허가했다. 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을 놓칠 수 없는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를 설득한 끝에 중국 수출이 허용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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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은 엔비디아의 AI칩 독주에 맞서 자체적인 AI 칩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H20을 비롯해 화웨이의 AI칩인 어센드910C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성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중국 빅테크 기업의 목말랐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한국 메모리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시그널로 읽힌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엔비디아의 HBM3E 물량의 70%를 독점하고 있어, 추가로 주문이 늘어날 수 있다. 물론 현재 SK하이닉스가 내년 물량까지 공급계약을 완료했으나 독점력을 기반으로 향후 실적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 역시도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하고 있기 때문에 물량 확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생산능력(CAPA)이 더 큰 삼성전자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한국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신호로 보인다”며 “삼성은 이 시장에서 지배력 확보해서 더 나아갈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메모리 기업은 중국향 첨단반도체 수출이 미국의 제재로 인해 금지돼 있다. 이에 미국과 중국이 관계를 회복한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향 HBM 공급도 이뤄질 수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은 실적 기여가 크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공급망 확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기준 미국 매출은 17조3457억원으로, 전체의 70.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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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미국의 강경한 입장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우리 기업엔 긍정적 소식”이라며 “실제 H200 수요는 봐야겠지만 장기간으로 보면 첨단반도체 수출 제한이 풀릴 수도 있다. 첨단반도체 기준이 항상 모호했기 때문에 이 기준이 완화된다면 국내 메모리 기업의 판매 범위는 넓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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